2020-10-27 01:33
민주당 당권 승패, PK가 가른다
민주당 당권 승패, PK가 가른다
  • 김희원 기자
  • 승인 2020.06.18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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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에 대선주자인 이낙연 의원(우)과 김부겸 전 의원(좌)이 뛰어들면서 당권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에 대선주자인 이낙연 의원(우)과 김부겸 전 의원(좌)이 뛰어들면서 당권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8·29전당대회를 앞두고 PK(부산·울산·경남) 표심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배출한 PK는 친노와 친문의 정치적 근거지다.

특히 당 내 최대 계파를 형성하고 있는 친문의 본산인 PK를 잡지 않고서는 사실상 당권을 획득하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당권주자 가운데 PK 출신은 없다. 이낙연 의원은 전남 영광, 김부겸 전 의원은 경북 상주, 홍영표 의원은 전북 고창, 우원식 의원은 서울 출신이다.

이 때문에 당권주자들은 전대를 앞두고 PK잡기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당권주자이자 대선주자인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 PK 의원들 ‘이낙연‧김부겸’ 지지로 갈려, 일부는 ‘관망 중’

이낙연 의원은 지난 11일 서울 한 식당에서 이번 4‧15총선 부산 지역 낙선자들과 만찬을 가졌다. 또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지난 16일에는 코로나19국난극복위 영남권 간담회 참석차 경남도청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날 PK의 핵심 현안인 신공항 문제에 대해 “전문적 검증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신공항 문제가 잘 정리되고 이를 포함한 부울경 미래 비전이 야심차게 실행되기를 바란다”며 “민주당이 정부와 함께 부울경의 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지지 모임인 ‘새희망포럼’ 부산지부를 기반으로 PK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새희망포럼은 김 전 의원이 지난 2005년 당대표 도전 당시 김 전 의원을 도운 인사들이 중심이 돼 만들어진 지지 모임이다. 김 전 의원이 지난 16일 새희망포럼 대표자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대를 앞두고 지지세 결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당권주자들이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PK 인사들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부산의 경우 최인호 의원(부산 사하구갑)은 이낙연 의원 지원에 나선 상황이다. 현재 당 내에서는 이 의원의 전대 출마를 두고 ‘7개월짜리 당대표’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되더라도 민주당 당헌의 대권·당권 분리 조항에 따라 대선 1년 전인 내년 3월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에 전당대회를 다시 열어야 한다는 이유로 특정 정치인에게 전당대회에 나서지 말라는 것은 무책임한 배제”라며 “대선주자는 대표 임기를 다 채울 수 없다는 페널티를 안고 당원과 국민의 평가를 받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박재호 의원(부산 남구을)은 김부겸 전 의원의 PK지역 핵심 우군으로 꼽힌다. 김 전 의원은 4·15 총선 당시 박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았었다.

전재수 의원(부산 북구강서구갑)의 경우는 아직까지는 관망 중이다. 전 의원은 18일 <시사위크>와 통화에서 “진행 상황을 봐가서 신중하게 판단해야 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울산 북구 이상헌 의원은 아직까지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경남 지역에서는 김두관 의원(경남 양산시을)이 김부겸 전 의원을 지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권주자가 7개월 짜리 당권에 나서는 것도 당 운영의 원칙과 책임, 그리고 우리에게 닥친 엄중한 책임을 생각할 때 우리의 선택지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7개월짜리 당대표’라는 공격을 받는 이낙연 의원의 전대 출마에 반대 뜻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됐다.

민홍철 의원(경남 김해시갑)은 최근 전대 선거를 관리할 선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 때문에 공개적으로 특정 후보 지지 입장을 밝힐 수 없는 상황이다.

김정호 의원(경남 김해시을)도 아직까지는 신중한 입장이다. 김 의원은 <시사위크>와 통화에서 “아직 판단을 내리지 않았고 두루두루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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