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유통업계가 유.무직 휴직 제도를 시행하며 인건비 절약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유통업계가 유.무직 휴직 제도를 시행하며 인건비 절약에 나서고 있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온라인 거래 활성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고전하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타개책의 일환으로 유‧무급 휴직을 실시하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다음 달부터 무급 휴직을 시작한다. 희망자에 한해 연말까지 20일이나 30일 중 기간을 정해 무급 휴직을 하게 된다. 롯데마트가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아울러 롯데마트는 하반기 13개 점포를 정리할 계획도 갖고 있다. 지난 2월 그룹 차원에서 공개한 ‘2020년 운영전략’의 일환이다. 롯데그룹은 향후 5년간 백화점, 할인점, 슈퍼 등 718개 매장 중 200개 이상을 정리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유례가 없는 위기에 직면한 면세점은 이미 인건비 긴축에 들어갔다. 롯데면세점은 3월부터 주 4일제나 주 3일제 무급 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이 중 주4일제 근무 신청 비율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5월부터 주 4일제를 실시한 신라면세점은 이달 부터 서울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급 휴직 신청을 받았다. 한 달 동안의 유급 휴직 기간에는 기존 월급의 70%가 지급된다. 신세계면세점도 5월부터 신청자에 한해 월급의 70∼80%를 지급하는 유급 휴직 제도를 시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오프라인 유통사들이 처해있는 상황이 워낙 엄중해 고육지책으로 인건비 절감 카드를 꺼내 들고 나왔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계속해 실시할 것으로 보여 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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