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호영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당명 변경 움직임에 대해 호평했다. 미래통합당의 약칭인 '미통'이 법조계 용어 ‘미결통산(未決通算)’의 약칭과 같다는 이유에서다. 미결통산은 피고인이 미결수로 있을 때 복역 날짜를 본형(本刑)에 산입하는 제도다.
홍 의원은 22일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김 위원장께서 미통당 당명을 바꾼다고 했을 때 참 적절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다”며 “미통은 법조에서 미결통산의 약자로, 형사 판결을 선고하면서 판결문마다 ‘미결통산 일수 며칠’이라고 표기할 때 쓰는 용어”라고 했다.
홍 의원은 “그래서 미통당이라고 하면 마치 우리 모두 구속 기소된 피고인이 된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할 수도 있다”며 “검사 출신 당 대표나 우리 당 법조인들이 왜 그런 당명에 동의했는지 의아스러웠다”고 했다. 이어 “선거를 앞둔 시점이라 경황이 없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당명을 변경한다니 참으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의원은 4·15 총선 직후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던 김 위원장의 과거 행적을 폭로하며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홍 의원은 과거 검사 시절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에서 김 위원장을 취조했던 일화를 공개하면서 날선 공격을 퍼부었다.
그러나 이날 홍 의원이 모처럼 김 위원장의 행보에 합을 맞춰주면서 그동안 갈등 구도로 비춰졌던 두 사람의 관계가 긍정 기류로 전환될지 주목된다.
대구 수성을 당선 직후 2022년 대선을 정치 인생 최종 목표로 제시한 홍 의원은 미래통합당 복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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