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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회고록 논란] 여야, 아전인수 해석
[볼턴 회고록 논란] 여야, 아전인수 해석
  • 권신구 기자
  • 승인 2020.06.23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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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정의당 한반도평화본부장이 여야 볼턴 회고록 논란에 가세했다. 정치권이 ′볼턴 쓰나미′에 휩쓸리고 있는 분위기다. /뉴시스
김종대 정의당 한반도평화본부장이 볼턴 회고록 논란에 가세했다. 정치권이 ′볼턴 쓰나미′에 휩쓸리고 있는 분위기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존 볼턴 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의 회고록 내용을 두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안보 전문가로 평가받는 김종대 정의당 한반도평화본부장도 이에 가세했다. 정치권이 ‘볼턴 쓰나미’에 휩쓸리는 모양새다.

김 본부장은 22일 오후 MBC라디오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해 최근 ‘볼턴 회고록’ 논란과 관련해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이 완전히 품격을 잃어버렸다”고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회고록이 막말에 가까운 욕으로 다 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자기네 나라 대통령을 그렇게 한 거까지는 이해하는데 김정은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전부 싸잡아서 한꺼번에 매도해버리는 이런 회고록은 미국 역사에서도 드문 일이고 국제관계, 외교, 국가이익 어떤 걸 비춰 봐도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본부장은 “존 볼턴을 보면 성경에 나오는 바리새인 같다”며 “상대방에 대한 제재를 신성시하고 응징과 징벌, 체벌을 갖다 모든 국제관계에 대입 시켜 지금까지 볼턴이 개입한 국제관계에서 잘 된 건이 한 건도 없다”고 평가했다.

회고록에서 문 대통령을 ‘조현병 환자 같다’고 표현한 데 대해 김 본부장은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는, 어디 가서도 트러블 메이커로 행세를 해온 자가 볼턴이다. 그 근본 사상에는 제재 근본주의적 사상이 있다”며 “평화를 추구하는 외국 지도자라면 다 비정상인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이 볼턴 회고록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여권의 ‘볼턴 회고록’ 비판이 더욱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앞서 볼턴 회고록 내용이 알려지면서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정확한 사실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며 “정부 간 상호 신뢰에 기초해 협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외교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모든 사실을 일일이 공개해 반박하고 싶지만, 볼턴 전 보좌관 같은 사람이 될 수는 없어 참는다”며 “할 말이 없어서 안 하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이와 관련해 대여공세 수위를 높였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양측 모두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걸 원하지 않았다는 사실, 그걸 알고서도 우리 정부는 ‘운전자’, ‘조정자’라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 매달렸다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모든 것은 각본에 의한 ‘굴욕적 드라마’였음이 드러났다”고 쏘아붙였다.

외교부 차관 등을 역임했던 조태용 통합당 의원 또한 페이스북에 “회고록에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핵폐기’라는 대전제와 이를 위한 한미간의 공조에 대한 내용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며 “어디부터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도 모호해져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없다면 당당히 밝히고 문제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국민앞에 사과하고 잘못된 정책의 실패를 인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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