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사내 임직원 교육에 언택트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사내 임직원 교육에 언택트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제철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제철이 임직원 교육에 ‘언택트(Untact, 비대면)’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의 집체교육을 벗어나 개별적인 공간에서 자유로운 교육 수강이 가능해졌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은 물론, 보다 효율적인 임직원 교육 운영이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6월부터 임직원 교육에 비대면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인 ‘홈런(Home Learn)’을 도입, 시행 중이다.

이번에 현대제철이 도입한 홈런은 기존의 수동적인 온라인 강의를 뛰어 넘어 강사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비대면 교육 시스템이다. 이로써 현대제철 임직원들은 집체교육으로 진행돼온 각종 직무 관련 교육을 개인 공간에서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게 됐다.

홈런은 대면보고 최소화, 유연 근무제도 도입 및 회의 문화 개선 등 근본적인 업무 변화를 위해 현대제철이 추진 중인 여러 프로그램 중 하나다.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며 교육 진행 중 강사가 화면을 공유하거나, 수강자와 채팅으로 일대일 소통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수강자는 강사에게 질문하거나 강의내용과 연관된 파일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실습도 가능하다. 파이썬(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코딩 수업의 경우, 수강자가 작성한 코딩 실습을 강사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모바일과 PC로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고 신속하게 수강이 가능하다.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업무 공간과 분리된 개인 공간에서 수강을 하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달 실시한 파일럿 수업 결과 온라인 실시간 교육 진행 시 집중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처음 우려와 달리 집체교육보다 집중도가 높다는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또한 수강 기기가 없는 수강자를 위해 회사에서 노트북을 대여해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홈런은 기존 집체교육과 다르게 학습 기간과 시간도 효율적으로 조절됐다. 교육생들은 최대 2일 16시간 이내, 교시별 최대 2시간 이내로 강의 시간을 조절하고, 그 시간 안에 강의와 실습, 휴식 시간을 적절히 분배할 수 있다. 덕분에 장시간 운영되는 집체 교육의 피로도 역시 감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교육생은 “이동 시간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낯선 환경이 아닌 익숙한 환경에서 자기 리듬에 맞게 학습에 몰입할 수 있어 교육 효과가 큰 것 같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언택트 교육 ‘홈런’은 교육생의 집중도를 높여 학습 밀도가 높아졌다는 게 장점”이라며 “집체교육이 어려운 팬데믹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향후 직무교육뿐 아니라 리더십 역량 개발, 신입사원 교육 등 기존에 집체교육으로 진행하던 것들을 비롯해 올해 새롭게 계획한 교육 대부분을 언택트 교육 과정인 홈런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능력 있는 임직원들의 신청을 받아 사내 강사로 발탁해 직접 활동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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