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4 01:46
올해 상반기는 ‘클래식 IP’가 대세… 하반기는?
올해 상반기는 ‘클래식 IP’가 대세… 하반기는?
  • 송가영 기자
  • 승인 2020.06.23 1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 게임사 자체 IP 활용 신작 줄줄이 출시
출시마다 흥행 성적표… 업계선 “신규 IP 부재 아쉬워”
올해 상반기에 클래식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신작들이 줄줄이 쏟아진 가운데 하반기에도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은 위쪽부터 넥슨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바람의나라:연', 넷마블의 모바일 스포츠 야구게임 '마구마구2020', 라그나로크의 모바일 MMORPG '라그나로크 오리진' /각 사
올해 상반기에 클래식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신작들이 줄줄이 쏟아진 가운데 하반기에도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은 위쪽부터 넥슨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바람의나라:연', 넷마블의 모바일 스포츠 야구게임 '마구마구2020', 라그나로크의 모바일 MMORPG '라그나로크 오리진' /각 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올해 상반기 클래식 및 장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신작의 출시와 흥행이 줄을 이었다. 올해 하반기에도 이러한 분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규 IP 부재와 점점 축소되는 장르폭 등 게임산업 전반의 정체기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 많은 주목을 받았던 대형사 게임은 넥슨의 모바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넷마블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A3:스틸얼라이브’ 등이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넥슨의 클래식 IP 카트라이더를 활용한 게임으로 이미 중국에 선출시돼 서비스됐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23일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 3위에 오르며 인기몰이 중이다. 

A3:스틸얼라이브는 넷마블의 IP ‘A3’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으로 배틀로얄 콘텐츠를 앞세워 구글플레이 매출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자사의 IP를 활용한 MMORPG로 높은 성적표를 기록하며 IP 강화에도 박차를 하고 있다.

국내 중견게임사들도 자체 IP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들도 흥행세를 타고 있다. 웹젠은 자사의 뮤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뮤 아크엔젤’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모바일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출시된 뮤 아크엔젤은 23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지난 2018년 출시된 웹젠의 모바일 MMORPG ‘뮤 오리진2’도 40위에 오르며 흥행세를 입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클래식 IP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 출시 분위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오는 7월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 넷마블의 ‘마구마구2020’ 등을 시작으로 넥슨의 ‘바람의나라:연’, T3엔터테인먼트의 ‘루나 모바일’, 선데이토즈의 ‘애니팡4’, 위메이드의 ‘미르 트릴로지’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하반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에 대해, 기존의 IP를 모바일에 단순히 구현하는 것을 넘어 정통성을 보존하면서도 전혀 다른 게임으로 체감될 수 있는 요소들을 더하는데 주력한 것이 이용자들에게 통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클래식 IP 모바일 신작들의 흥행이 올해 상반기 대거 입증된 만큼 하반기 출시될 신작들의 성적표에도 기대감이 오르는 분위기다. 

올해 국내 게임사들마다 클래식 IP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들의 출시가 주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신규 IP의 부재는 다소 아쉽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온다. 대형사 중에서는 넥슨이 다양한 IP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대표적인 게임사였지만 올해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카운터사이드’를 제외한 신작들이 모두 클래식 IP를 활용한 게임들이다. 

지난 2월 넷마블이 출시한 A3:스틸얼라이브를 포함해 지난 18일 출시한 모바일 턴제 MMORPG ‘스톤에이지 월드’도 현재는 서비스가 종료된 PC온라인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이들이 클래식 IP를 모바일 버전으로 개발하는데 주력하는 것에 대해 업계는 과거만큼 영향력 있는 신규 IP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신규 IP를 개발하는 인력과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근로시간 단축 등 대내외적인 요소까지 겹치며 신규 IP 퀄리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퀄리티에 만족하지 못한 이용자들의 유입은 줄고 이탈은 가속화되면서 게임 운영과 게임사의 전반적인 실적에도 큰 타격을 입자 게임사들이 신규 IP 개발을 포기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규 IP의 부재가 장기화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클래식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국내 대형사들과 달리 게임산업의 허리를 맡고 있는 중견‧중소게임사들에게는 중장기적으로 불리한 전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IP를 개발하지 못하는 속사정이 있는 것도 이해하지만 최근 개발사가 직접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고 기존 IP를 활용한 신작들에 이용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며 “대형사부터 중견사까지 현재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내년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신규 IP 개발에 어느 정도는 신경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