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착한소비를 앞세워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포스코
포스코가 착한소비를 앞세워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포스코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경제위기 및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가 ‘착한 소비’를 앞세워 상생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달 21일 포항 및 광양 지역에 설비자재를 납품하는 90여 곳의 공급사와 함께 지역 전통시장 장보기를 통한 ‘착한 선결제’ 행사를 펼쳤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포항과 광양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특히 정부의 ’선(先)결제·선구매 등을 통한 내수 보완대책‘에 발맞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범국민 캠페인으로 실시 중인 ’착한 선결제 대국민 캠페인‘ 방식으로 이뤄져 그 의미를 더했다.

착한 선결제 운동은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업체 등에 선결제하고 재방문을 약속하는 소비자 운동이다. 포스코그룹과 공급사 임직원 165명은 이날 포항시 남구 연일시장과 광양시 중마시장을 방문해 소상공인에게 선결제를 하고 사용권 등을 취약계층에 전달하기로 했다.

지원 방법은 포스코가 포항과 광양에서 각각 1,000만원을 지원하면 각 지역 협력사봉사단(기업시민 프렌즈)이 똑같이 1,000만원을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업시민 프렌즈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에 동참하는 친구같은 거래협력기업’이란 뜻으로, 지난해 6월 포스코 공급사와 협력사가 모여 발족한 이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하고자 올해 3월에는 81개 공급사로 구성된 ‘기업시민 프렌즈클럽’을 신설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기업시민 프렌즈클럽은 착한 선결제 운동을 통해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취약계층까지 돕는 일석이조 사회공헌 효과를 낳았다.

또한 ‘기업시민 프렌즈 착한 先결제 캠페인, 코로나19 함께라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등의 응원 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시장에 설치해 지역 상권에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도 전했다.

한 지역 상인은 “코로나19로 손님들의 발길이 줄면서 매출 감소에 대한 걱정이 깊었던 차에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말하며 선결제 행사를 반겼다.

포스코는 6월 중 진행되는 ‘글로벌 모범시민 위크’ 기간에 다시 한 번 이 같은 활동을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 기업도 확대해 좋은 뜻을 널리 공유하고 알린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달 포항 및 광양에서 착한 선결제 행사를 진행했다. /포스코
포스코는 지난달 포항 및 광양에서 착한 선결제 행사를 진행했다. /포스코

착한소비를 통한 포스코의 상생 실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했던 지난 3월에는 직원들이 포항지역 농산물 구매에 나서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교 급식용 농산물을 납품하는 농가의 판로가 막히자 발벗고 나선 것이다.

포항시 학교급식 지원센터가 아이디어를 내 버섯과 양파, 마늘, 계란, 현미쌀 등 친환경인증 농산물 9종으로 구성된 농산물 꾸러미 세트를 제작했고, 포스코는 사내공지 시스템을 활용해 직원들에게 사전 구매 예약을 받았다.

농산물 꾸러미는 하루 만에 완판됐으며, 포항과 서울에서 300세트씩 모두 600세트가 판매됐다.

구매에 동참한 한 직원은 “친환경인증 농산품을 시중 대비 20%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좋았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지역 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포항 및 광양 제철소 직원들은 자매결연을 맺은 마을들을 찾아 각 지역의 특산물 구매도 이어가고 있다.

포항에서는 지난 4월 해도동 새마을부녀회를 돕고자 미역과 다시마를 구매했고, 6월에는 농산물 구매는 물론 감자 캐기 봉사에도 직접 참여해 농촌의 일손도 돕고 있다.

광양에서도 뜻을 함께하는 협력사협회와 함께 매실 장아찌 등 4개 품목이 담긴 패키지 136세트를 구매했으며, 6월에는 진월면 금동마을을 찾아 갓 수확한 수박 400여 통을 구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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