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로 사보임됐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로 사보임됐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정의기억연대의 회계 부정 의혹 등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소속 상임위원회를 기존에 배정 받았던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로 옮겨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0년간 위안부 피해자 관련 활동을 해온 윤 의원은 당초 외교통일위원회에 배정을 강하게 희망했었다. 그러나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윤 의원이 희망하던 외통위가 아닌 교육위로 배정했다.

그러나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윤 의원은 최근 환노위 소속이던 이탄희 의원과 상임위를 맞바꿨다. 이 의원은 지난 6일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하며 건강 회복을 위해 잠시 국회를 떠나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교육위와 환노위에는 정원 16명 가운데 민주당 의원이 9명 배치돼 있다. 민주당은 환노위가 일자리 문제를 비롯한 현안이 많은 곳임을 감안해 당분간 의정 활동이 불가능한 이 의원 대신 윤 의원을 사보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의원을 제외하더라도 환노위는 민주당만으로 과반이어서 민주당의 명시적 이유는 설득력이 떨어지고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곽 의원은 당 내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연일 윤 의원 관련 의혹을 터트리며 ‘윤미향 저격수’를 자처하고 있다. 곽 의원은 21대 국회 통합당 교육위 간사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곽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 후반기에도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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