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교통망(GTX) 구축이 한창인 가운데, GTX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의 청약 시장에 이목이 쏠린다./뉴시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구축이 한창인 가운데, GTX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의 청약 시장에 이목이 쏠린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6.17 부동산대책으로 수도권 지역이 대거 규제지역으로 묶이며 청약시장의 위축이 예상된다. 대출 규제로 인해 무주택자 및 서민들의 자금조달 방안이 더욱 까다로워진 이유에서다. 이 가운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의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에서의 청약 성적에 이목이 쏠린다.

◇ 교통·개발 호재… 규제 빗겨갈까

GTX 조성 사업은 A·B·C 등 3개 노선으로 진행 중이다. 이 중 파주 운정과 화성 동탄을 잇는 GTX-A노선은 2023년 말 개통을 목표로 지난 2018년 착공식을 가졌고, 인천 송도와 남양주 마석을 잇는 B노선과 양주 덕정에서 수원으로 이어지는 C노선은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돼 조기 착공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GTX 30개 역사에 환승센터를 구축해 수도권 광역교통의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히면서 역사 인근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현재 6.17 부동산대책으로 서울 인근 수도권 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며 규제지역 내 청약 시장의 위축이 우려된다. 크게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으로 나뉘는 규제지역 내에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전세자금대출 등의 규제가 적용된다. 투기 수요를 잡기 위한 복안이지만, 무주택자 입장에서는 대출한도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에 대한 대출 규제로 수도권 지역에서의 청약 성적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무주택자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만큼 청약 또한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GTX 노선의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의 청약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높은 서울 접근성과 인구 유입 등으로 상권 확대, 집값 상승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 개통 후 하루 이용객은 100만명 가량으로 추산되며 수도권 인구의 77% 가량이 직·간접적인 혜택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광명, 수원, 용인, 인천, 남양주, 화성 등지에서 GTX 개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 내 공급을 앞둔 단지들의 청약 성적에도 이목이 쏠린다. 주요 분양 단지로는 △제일건설 신광교 제일풍경채 △대우건설·한화건설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 △HDC현대산업개발·GS건설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 △일성건설 가재울역 트루엘 에코시티 등이 6월과 7월 공급을 앞두고 있다.

그간 GTX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단지들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이어왔다. 실제 GTX-B 노선의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된 후 지난해 8월 인천 송도에 분양한 ‘송도더샵센트럴파크3차’는 258가구 모집에 5만3,181명이 몰리며 206.12대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내 최고 경쟁률이다. GTX-A 노선이 지나는 화성 동탄2신도시 ‘동탄역 헤리엇’ 또한 지난 2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375가구 모집에 5만6,047명이 몰리며 149.5대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수도권 광역교통망의 경우 서울 및 강남 접근성을 개선해주는 교통망이기 때문에 지역 내 파급효과가 큰 편”이라며 “요즘처럼 규제가 심하고, 신규물량이 많은 상황에 확실한 교통 호재를 확보한 단지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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