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활동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전당대회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 “추경이 통과된 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활동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전당대회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 “추경이 통과된 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유력한 대선주자이자 당권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던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활동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당권 도전에 시동을 걸 계획이다.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는 지난 24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개최한 활동보고회를 끝으로 공식 활동을 마쳤다. 

이 의원은 그동안 북한의 도발과 코로나19 사태 악화, 원구성 지연 등 대내외적 여건을 고려해 출마 선언 시기를 놓고 고심해왔다. 대내외적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당권 경쟁에 나설 경우 비판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이날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 시점’에 대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통과된 후에 제 거취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내달 3일까지 3차 추경을 처리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이 의원 측은 추경 처리가 마무리된 후 7월 둘째 주 출마 선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앞두고 최근 당내 의원들과 오·만찬을 함께 하며 소통하고 있다. 당 내에서 ‘7개월짜리 당대표’라는 비판과 대선주자 전대 출마 불가론이 제기된 만큼 자신의 당권 도전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의원들과 만나 직접 당권 도전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의원은 당권주자로서 메시지 관리에도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권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기본소득 도입 문제에 대해 “사회적 논의가 이제 시작된 단계이므로 당이 공식적으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은 아직 조금 빠르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보류 결정에 대해 “한반도의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매우 적절한 결단으로 받아들이고 환영한다”며 “남북한의 적절한 대화와 남북미중의 고위급 대화로 한반도의 현상을 타개하고 바람직한 새 국면을 조성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내달 22~23일 당대표 후보 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당권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과 우원식·홍영표 의원도 대내외적 여건을 고려해 출마 시기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을 비롯해 다른 당권주자들도 내달 첫째주나 둘째주에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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