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영 미래통합당 대변인(초선·인천 중강화옹진)은 26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보지 않는 한 협조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은 배 대변인이 지난 5월 25일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여의도 그랜드스테이션홀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과 섬 발전협의회 시장·군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뉴시스
배준영 미래통합당 대변인(초선·인천 중강화옹진)은 26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보지 않는 한 협조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은 배 대변인이 지난 5월 25일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여의도 그랜드스테이션홀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과 섬 발전협의회 시장·군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배준영 미래통합당 대변인(초선·인천 중강화옹진)은 26일 코로나19 경제난 극복을 위한 3차 추경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절대의석을 보유한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보지 않는 한 협조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배 대변인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한 마중물로 3차 추경이 꼭 필요하다”면서도 3차 추경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 관련 당 차원의 협조에 대해서는 “여당이 야당을 국회 운영의 파트너로 보느냐 보지 않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예정된 본회의에서 6월 임시국회 내 3차 추경 처리를 위한 수순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민주당 몫으로 선출할 계획이다. 반면 여당의 일방적 원 구성 강행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통합당은 본회의를 보이콧할 방침이다.

배 대변인은 “저희 45명 의원이 강제로 (각 상임위에) 배정돼 국회의장에게 사임을 요청했는데 아직 승인이 안 된 상태”라며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독주하고 저희에게는 그냥 들러리만 서라고 하면 저희는 어려운 입장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저희에게 대통령 시정연설 때 박수를 쳐주거나 18개 상임위에서 자리를 채우고 앉아 있는 모습을 비추는 것 정도를 바라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여태 18개 상임위원장을 다수결 원리에 따라 승자독식의 원리에 의해 다 가져가겠다고 큰 소리 치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여당의 대야(對野) 태도 변화, 법제사법위원회 양보 등이 전제된다면 국회 정상화는 필연적 수순이라고 배 대변인은 주장했다.

배 대변인은 “(야당 몫) 법사위원장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보루라고 한 것은 우리만의 주장이 아니라 지금까지 (야당 시절) 민주당 주요 인사, 야당 지도자들이 당시 말씀하셨던 것”이라며 “법사위가 중요하다는 것은 의회 내에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사위를 중심으로 문제가 촉발되긴 했지만, 여당이 야당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관계 재정립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국회 정상화의 첫 걸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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