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인공지능(AI) 음악 서비스 바이브가 지난 3월 발표한 새로운 정산 방식 '바이브 페이먼트 시스템'의 정산을 진행했다. 해당 시스템 도입이후 업계와 이용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호응이 발생하고 있다. /네이버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음악 서비스 바이브가 지난 3월 발표한 새로운 정산 방식 '바이브 페이먼트 시스템'의 정산을 진행했다. 해당 시스템 도입이후 업계와 이용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호응이 발생하고 있다. /네이버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음악 서비스 바이브가 인별 정산 방식 기반의 새로운 정산 시스템인 ‘바이브 페이먼트 시스템(VPS)’ 도입 이후 정산을 진행했다. 이용자가 들은 음악과 아티스트에 대한 이용료 지급 방식에 꾸준한 호응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VPS는 이용자가 들은 아티스트의 음악에만 이용료를 배분하는 인별 정산 방식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브의 새로운 음원 정산 방식이다. 

바이브가 새로운 정산 방식 도입을 선언한 이후 국내외 권리사들을 대상으로 관련 협의를 진행한 결과 총 297개의 국내외 음원유통사 중 280개사가 합류했다. 

일부 대형 유통사,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 유통사, VPS 정산시 수익 감소가 예상되는 일부 유통사는 VPS 도입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VPS 방식 적용을 보류하고 있는 유통사의 경우에는 VPS 적용시 정산액 데이터를 함께 제공하는 등 적극 회유한다는 방침이다. 

바이브에 따르면 새로운 정산 방식 도입 이후 소수 이용자들이 집중해 들은 음원에 대한 정산 금액은 감소하는 등 정산 금액에 대한 변화가 있었다. 그러나 중견 가수, 드라마 OST, 오래 전 발매된 음원의 경우 새롭게 주목받은 아티스트와 같이 폭 넓은 이용자가 해당 월에 많이 감상한 음원에 대한 정산액은 최대 40%까지 증가했다.

반면 일반명사를 뮤지션 명으로 등록해 AI 추천 시스템을 악용한 음원, 인당 재생 횟수가 비정성적으로 감지된 음원에 대한 정산 금액은 크게 감소했다.

드라마 ‘이태원클라스’ OST를 유통하는 업체인 블렌딩의 구교철 음악사업본부장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음악에 대한 가치를 정산 금액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만큼 이번 정산에서도 예상대로 정산액이 증가했다”며 “대중에서 폭 넓게 사랑받는 음악에 좀 더 공정한 배분이 이뤄져 음악의 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브는 자신이 소비한 음악에 지불한 플랫폼 사용료가 전달되는 정산 시스템에 대한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응원에 힘입어 시스템 안착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바이브 관계자는 “첫 정산에 바이브에 음원을 공급중인 모든 권리사가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취지에 공감하는 유통사들이 늘어나고 있고 실제 적용에 앞서 시뮬레이션했던 결과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며 “더 많은 아티스트가 VPS를 통해 자신의 음악에 공감하는 이용자들의 반응을 더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비참여사들을 상대로 꾸준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브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음원 사용료를 배분하고 고질적 음원 사재기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VPS를 통한 정산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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