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로 아파트의 진입장벽이 높아진 가운데, 비규제 상품이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뉴시스
부동산 규제로 아파트의 진입장벽이 높아진 가운데, 비규제 상품이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정부의 21번째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 규제지역 내 아파트 진입장벽이 높아진 모습이다. 이에 아파트 대비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 17일 6.17 부동산대책을 발표하며 김포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수도권 전 지역으로 규제지역을 확대했다. 지난 2월 수원, 의왕 등을 추가 규제지역으로 지정한 후 4개월만에 사실상 수도권 전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한 것이다.

또한 갭투자 등의 투기수요를 막기 위해 대출을 통한 주택구입에 있어 입주기간을 제한하기로 했다. 주택담보대출로 주택을 구입한 자는 무주택자의 경우 주택가격 상관없이 6개월 내 입주해야 하고, 1주택자의 경우 6개월 내 기존주택을 처분하고 신규주택에 입주해야 한다. 또한 전세대출을 받은 후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시가 3억원이 넘는 주택을 사면 전세대출이 즉시 회수된다.

고강도 규제로 인해 아파트 진입장벽이 높아지며 규제가 덜한 비규제 상품으로 유동성이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파트 대비 대출이 자유롭고, 자금 출처 소명 의무가 없으며 다주택자 제약을 피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최근 비규제 상품이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번 대책을 계기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 들어 부동산 시장에서 비규제 상품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은 569세대 모집에 2,388명이 몰리며 4.19대1로 청약을 마쳤고, ‘힐스테이트 도안’과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각각 222대1, 180대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또한 올 1분기 지식산업센터 승인 건수는 51건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지식산업센터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규제 상품의 공급이 잇달아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주요 분양 시설로는 △현대 테라타워 광명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 △해운대 중동 스위첸 △위레신도시 제일풍경채 △구리갈매 금강펜테리움 IX타워 등이 여름 내 공급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현 부동산 시장에서 지식산업센터나 오피스텔 등의 상품은 틈새상품으로 주목 받으며 인기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과거와 달리 긍정적 인식이 높아진 점과 아파트 진입이 어려워졌다는 점에 수요자들이 더욱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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