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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내려놓겠다”던 이웅열의 ‘초호화 전관’ 변호사
“금수저 내려놓겠다”던 이웅열의 ‘초호화 전관’ 변호사
  • 권정두 기자
  • 승인 2020.06.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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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구속의 기로에서 초호화 전관 변호사를 선임했다. /뉴시스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구속의 기로에서 초호화 전관 변호사를 선임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성분 조작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30일 열린다. 2018년 11월 “청년으로 돌아가겠다”고 돌연 은퇴를 선언하며 금수저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던 이웅열 전 회장은 초호화 전관 변호사를 선임했다.

인보사 사태를 1년여 간 수사해온 검찰은 지난 25일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해 12월 코오롱생명과학 의학팀장 등 3명, 지난 2월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등을 구속기소한 바 있는 검찰은 인보사 사태 책임의 끝에 이웅열 전 회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줄곧 혐의를 부인해온 이웅열 전 회장은 이번에도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당초 지난 29일로 예정됐던 영장실질심사의 연기를 요청하고 당대 최고로 손꼽히는 초호화 전관 변호사를 선임했다.

주인공은 김현석 변호사다. ‘대법원장의 브레인’이라 불리는 요직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을 지낸 바 있는 인물이다. 100여명의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한 만큼 법리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2월 현직에서 물러나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으며, 서초동 최고 몸값 전관으로 꼽히고 있다.

이웅열 전 회장의 김현석 변호사 선임은 구속을 피하기 위해 가장 강력한 카드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속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판사인 만큼, ‘맞춤형’ 변호사를 선택한 것이다. 이웅열 전 회장은 앞서 검찰 수사과정에선 검사 출신 전관으로 꾸려진 법무법인으로 방어에 나선 바 있다.

다만, 이웅열 전 회장의 초호화 전관 변호사 선임은 “금수저 특권을 내려놓겠다”던 본인의 과거 언급과 정면으로 대치된다. 2018년 11월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 새롭게 창업의 길을 걷겠다”며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했던 이웅열 전 회장은 “그동안 금수저를 꽉 물고 있느라 입을 앙 다물었다. 이빨이 다 금이 간듯하다. 여태껏 턱이 빠지지 않은 게 정말 다행이다. 이제 그 특권도, 책임감도 내려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웅열 전 회장은 이후 410억원의 퇴직금 수령과 차명주식 보유 적발 등으로 자신의 언급을 무색하게 만든 바 있다. 이어 서초동 최고 몸값 전관 변호사를 선임하며 또 다시 금수저를 꽉 무는 모습을 보이게 됐다.

한편, 이웅열 전 회장의 구속여부는 김동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결정한다.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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