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엑셀러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벤처스가 다양한 스타트업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호반건설
호반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엑셀러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벤처스가 다양한 스타트업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호반건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호반그룹 2세 김대헌 호반건설 부사장이 엑셀러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벤처스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를 이어가며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스마트시티 관련 업무협약에 모습을 드러내며 공개경영 행보에도 나섰다. 이미 호반건설 지분을 다수 보유한 상황에 신사업을 주도하며 2세 경영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 2세 경영 키워드는… ‘스타트업’

김대헌 호반건설 부사장은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김대헌 부사장은 지난해 출범한 호반그룹 내 엑셀러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벤처스’를 통해 광폭행보를 보이며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플랜에이치벤처스는 지난해 2월 출범한 엑셀러레이터 법인으로, 호반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엑셀러레이터는 자동차의 가속장치에서 유래된 단어로,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투자·연결·판매 등을 아우르는 스타트업 관련 프로그램으로 통한다.

호반그룹은 지난해 5월 개최된 ‘호반 오픈이노베이션 2019’을 통해 플랜에이치벤처스를 기반으로, 건설·기술 기반의 4차 산업 육성을 위한 비전을 선포했다. 당시 호반그룹은 플랜에이치벤처스를 통해 혁신성장을 이끌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스타트업과 호반그룹을 연결하겠다는 사업 방향도 제시했다.

김대헌 호반건설 부사장(좌)는 플랜에이치벤처스를 이끌며 2세 경영에 나서고 있다./호반그룹
김대헌 호반건설 부사장(좌)는 플랜에이치벤처스를 이끌며 2세 경영에 나서고 있다./호반그룹

이 같은 방향에 맞게 플랜에이치벤처스는 김대헌 부사장의 진두지휘 하에 연이은 투자를 이어왔다. 플랜에이치벤처스는 출범 후 도심형 스마트팜 기업 ‘쎄슬프라이머스’, 안면인식 기반 보안업체 ‘CVT’, 프롭테크 기업 ‘텐일레븐’ ‘지인플러스’ 등에 투자를 단행했고, 호반건설 사업장에 해당 기술들을 일부 적용 중이다.

특히 이 중 CVT와 쎄슬프라이버스는 지난해 9월 중소벤처기업부의 2019년 하반기 팁스(TIPS) 신규 운영사로 선정됐다. 팁스 운영사로 선정된 회사는 스타트업을 발굴 및 투자 과정에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연구개발 자금 등을 지원 받는다.

최근에는 스마트시티 관련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도 이어갔다. 호반건설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보유한 ‘플럭시티’와 투자 약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실제 공간을 컴퓨터상에서 구현해 시뮬레이션하는 기술로, 스마트시티와 스마트빌딩 통합관제 솔루션에 이용된다.

특히 이번 업무협약에는 김대헌 부사장이 모습을 드러내며 공개 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그간 호반그룹 충북 제천리조트 호텔동 착공식 등 행사에 몇 차례 등장한 바 있지만, 최근에는 플랜에이치벤처스와 호반건설의 신규 투자 관련 공식 석상에 자주 등장하며 공개 경영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대헌 부사장은 향후 플랜에이치벤처스를 통해 역량있는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미 그룹 지주사 호반건설의 최대주주(54.73%)에 오르며 지분 승계를 사실상 마무리 지은 가운데, 스타트업을 필두로 2세 경영 체제를 굳히고 있는 모습이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