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이라크 공사현장에 대해 일시 중단 조치를 내렸다./한화건설
한화건설이 이라크 공사현장에 대해 일시 중단 조치를 내렸다./한화건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한화건설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던 협력사 직원 사망과 관련해 공사현장에 대해 일시 중단 조치를 내렸다. 현장 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중단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1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한화건설의 협력사 직원 A씨가 발열증상을 보여 이라크 현지병원에 입원해 폐렴 치료를 받던 중 지난달 28일 오전 1시경(한국시간)에 사망했다. 한화건설은 현재 이라크 보건당국의 정확한 사인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건설은 A씨가 코로나19 의심증세가 발생한 지난달 중순부터 공사를 전면 중단시켰으며 이후 협력사를 포함한 전 직원 1인 1실 자가 격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장은 방역 조치와 함께 매일 발열 및 자가 건강 체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유증상자는 없다고 전했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현장 상황에 대해 직원 및 가족, 대사관 등에 즉각적으로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한화건설은 약 400여명에 달했던 이라크 현지 한국인을 단계적으로 국내 복귀시키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250여명이 복귀했다고 밝혔다. 복귀자 중 한화건설 직원은 100여명, 협력사 직원이 150여명이다.

현재 이라크 근무 중인 한국인 직원은 약 150여명으로, 한화건설은 최소 현장 관리인력을 제외하고 전원 국내 복귀시킬 계획이다. 이라크는 지난 3월부터 공항이 폐쇄돼 일반 항공편이 운행되지 않아 한국인 송환에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한화건설은 지난 5월부터 편성된 UN특별기(주 1회 운항)를 활용해 현장 직원의 복귀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안전이 확보될때까지 공사를 중단하고 UN특별기를 활용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한국인 직원들의 국내 복귀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안전활동 등 불가피한 업무를 제외하고는 1인 1실 재택근무로 대면 접촉을 없애고 현장관리를 위한 잔류인력은 최소화 하여 운영 할 예정이다.

현재 한화건설은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비상TFT를 운영 중이며 향후 이라크에 남는 최소인원 중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전용기 혹은 전세기를 활용한 송환 방법을 검토 중이다. 주 이라크 한국대사관은 이라크 공사현장의 코로나 방지 및 한국인 귀국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전용기 투입 등 이라크 당국의 허가사항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불가항력에 의한 일시적 공사 중단에 대해 이라크 정부 및 발주처와 충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일부 공사 일정에 차질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한화건설은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이라크 방역 당국 및 발주처와 긴밀한 공조 하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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