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호영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이의 갈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결말을 내줘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6월) 22일 추 장관과 윤 총장에게 “서로 협력하라”고 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최근 법무장관과 검찰총장 사이에서 벌어지는 모습이 국민들을 대단히 실망하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이 두 사람에게 합의 잘 해서 문제를 풀어가라고 했는데 오히려 더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그렇지 않아도 국민이 경제적 어려움 속에 굉장히 짜증스러운 상황인데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결말을 내주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추 장관은 전날(1일)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서 충돌이 빚어진 데 대해 “더 지켜보기 어렵다면 결단하겠다"고 했다. 추 장관의 이같은 발언을 놓고 일각에서는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 발동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하면서 두 인사의 갈등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한편 21대 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17개 상임위원장 독식에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 민주화를 의심할 정도로 심각한 양상”이라며 “민주주의는 절차가 중요하게 여겨져야 하는데 무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오는 3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3차 추경에 대해서도 “국민 세금을 다루는 국회가 불과 며칠 사이에 35조라는 커다란 추경 예산을 별다른 심의 없이 대통령이 3일까지 처리하라니까 일사천리”라며 “이런 국회 모습이 대한민국 민의 발전을 증명하는 것인지 깎는 것인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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