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포터2 기반의 캠핑카를 공식 출시한다.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포터2 기반의 캠핑카를 공식 출시한다. /현대차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국내 캠핑 인구 및 문화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이에 발맞춰 포터 기반의 캠핑카를 선보인다. 국내 캠핑 문화 확산에 힘을 보태며 판매실적에 있어서도 쏠쏠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 10년 만에 25배 성장한 캠핑카 시장

현대차는 2일 소형 트럭 포터2를 기반으로 한 캠핑카를 오는 6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는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와 쏠라티 캠핑카에 이어 캠핑카 라인업을 3종으로 확대하게 됐다.

현대차의 포터2 기반 캠핑카 출시는 국내 캠핑 인구 및 문화의 급속성장에 호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내에선 캠핑 시장 전반의 성장세가 뚜렷한 가운데, 캠핑카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10년만 해도 1,000대에 미치지 못했던 국내 캠핑카 등록 대수는 지난해 말 기준 2만5,000대에 육박했다. 캠핑카 튜닝 시장 역시 꾸준히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정부의 관련 규제 완화로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다만, 그동안의 캠핑카 시장은 애프터마켓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의 캠핑카 라인업 강화는 보다 대중적이고 활발한 캠핑 문화 확산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캠핑카 관련 기술 및 안전 향상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레스트는 ‘움직이는 집’을 제작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현대차
포레스트는 ‘움직이는 집’을 제작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현대차

◇ 스마트하게 활용하는 여유 있는 공간

포터2 기반의 캠핑카 이름은 ‘포레스트(Porest)’다. ‘포터(Poter)’와 ‘휴식(Rest)’를 결합한 이름이자, 숲을 연상하게 한다.

제작 콘셉트는 ‘움직이는 집’이다. 최대 4인 가족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편안하고 넓은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먼저, 스마트룸과 스마트베드를 적용해 실내 공간을 전동 방식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룸을 사용하면 차량 뒷부분이 800㎜ 연장되고, 확장된 부분은 침실로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베드 기능을 활용해 침실을 두 층으로 나누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2열 승객석은 주행·캠핑·취침 등의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가변 캠핑 시트를 탑재해 내부 공간 활용도를 끌어올렸다. 가변 시트는 주행 중에는 시트, 캠핑 시에는 소파, 잘 때는 침대 용도로 쓸 수 있다.

각종 편의사양도 눈길을 끈다. 냉난방기, 냉장고, 싱크대, 전자레인지 등의 편의사양은 직관적인 터치식 통합 컨트롤러로 제어 가능하며,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스마트폰으로도 조작할 수 있다. 독립형 사워부스와 실내 좌변기도 선택사양으로 적용 가능하다. 또한 태양광을 전기로 바꿔 주는 태양전지 패널도 사양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대용량 배터리 및 효율적인 충전시스템을 적용해 캠핑 중 배터리 방전에 대한 걱정을 줄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금까지 애프터마켓에 의존하던 포터 캠핑카 시장에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여 포레스트를 선보이게 됐다“며 ”포레스트 출시로 증가하는 국내 캠핑 수요 및 정부의 캠핑카 규제 완화에 부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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