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3일 페이스북에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을 놓고 갈등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동시 비판했다. 사진은 홍 전 대표가 지난 6월 9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서 축사하는 모습. / 뉴시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3일 페이스북에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을 놓고 갈등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동시 비판했다. 사진은 홍 전 대표가 지난 6월 9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서 축사하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3일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을 놓고 갈등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동시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추 장관과 윤 총장의 영역싸움, 치킨게임을 보면 더운 여름 장마철에 짜증난 국민을 더 짜증만 나게 한다”고 했다.

그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는 사안이 그럴만한 사안이었는지, 총장은 수사결과만 보고받으면 되지 자기 측근 보호를 위한다는 의심을 받는 전문수사단 소집을 왜 했는지 속이 뻔히 보이는 두 사람의 상식 밖 행태는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했다.

추 장관은 전날(2일)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 총장에게 전문수사자문단 심의 절차를 중단하고 수사팀으로부터 수사 결과만 보고받도록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해당 사건에 연루된 모 검사장이 윤 총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이기 때문에, 윤 총장의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이 측근을 보호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이 검찰 독립성을 훼손하는 부당 조치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홍 전 대표는 “장관은 총장을 부당하게 압박하고, 총장은 측근 보호를 위해 무리한 수사압력을 가하는 듯한 지휘권 행사 둘 다 옳지 않다”며 “그래도 법무부 특성상 장관과 총장의 관계는 상하관계는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서 서로 각자가 자기 영역에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공직사회는 동물사회처럼 서열 싸움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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