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17 부동산대책 시행 전 규제를 피해 매매에 나선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9,125건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6,918건 대비 31%, 전월 5,516건 대비 65% 증가한 거래량이자,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세부적으로는 노원구의 거래량이 1,135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627건 대비 81% 급증한 물량이다. 강남4구(강남·강동·서초·송파)의 6월 거래량도 모두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서울 내 모든 자치구에서 전월 대비 거래 물량이 증가했다.

서울 주택 거래량은 올 1월 6,474건을 기록한 후 코로나19가 창궐했던 3월과 4월 각각 4,404건, 3,021건을 기록하며 크게 줄었다.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5월 5,516건으로 회복세를 보였고, 6월에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6.17 부동산대책에 따른 규제 시행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6.17 부동산대책으로 갭투자를 막기 위해 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 6개월 내 전입의무를 부과하는 등 전입, 대출 요건 등을 강화했다. 이 대책은 이달 1일부터 적용됐다.

또한 현재 주택거래 신고 기간이 30일인 것을 감안할 때, 6월 중순 이후 거래량이 이달 중 신고될 경우 6월 거래량은 더욱 늘어 1만건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1월을 마지막으로 1만 건을 넘어서지 못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6.17 대책 시행 전 서울 아파트를 매입하려는 수요가 늘어 6월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신고 기한이 남아있는 만큼 6월 거래량이 1만 건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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