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생활용품 업체인 라이온코리아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딛고 올해는 실적 반등세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이온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일본계 생활용품 업체인 라이온코리아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낸 가운데 올해는 실적 반등세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이온코리아는 세제·비누·치약 등 생활용품을 제조해 판매하는 회사다. 손 세정제 브랜드 ‘아이깨끗해’, 세탁세제 브랜드 ‘때가 쏙 비트’, 주방세제 브랜드 ‘참그린’ 등으로 유명하다. 국내에서 친숙한 브랜드인 만큼, 한국기업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상당했지만 라이온코리아는 일본계 기업이다. 이 회사는 일본법인 라이온 코퍼레이션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국내에서 반일 감정이 확산됐을 당시, 라이온코리아도 불매운동의 타깃이 됐다. 이러한 불매운동은 실적에도 적잖은 타격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액은 1,620억원으로 전년 동기(1,860억원) 보다 1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전년 동기(103억원) 보다 40.7% 줄어들었다. 순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동기 73억원보다 38.3% 쪼그라들었다. 

라이온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부진에 대해 “불매운동을 포함한 유통환경 변화 등 여러가지 요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올해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을까. 연간 기준으로만 실적이 공개되는 회사인 만큼,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 추이는 알기 어렵다. 다만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손 세정제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상품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손세정제는 ‘코로나19’ 확산이 극심했던 2~3월, 품절 대란이 일 정도로 수요가 폭증한 바 있다. 다만 여전히 불매운동 여파가 이어지고 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

이 때문일까. 라이온코리아는 올해 국내에서 사회공헌활동에 더욱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라이온코리아는 지난 1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과 경남도청에 아이깨끗해 손 세정제 1,000여 개와 성금을 기탁했다. 지난 3월에는 양육시설 및 한부모 가정을 위해 손 세정제 6,000여개를 기부했다. 

지난 5월에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지역아동센터의 위생환경 개선 및 아동의 위생교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아이깨끗해 제품의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했고, 앞으로 지역아동센터의 화장실, 세면대 등의 위생환경 개보수 사업 및 위생교육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회사 이미지 개선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온코리아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업시민으로서 지역사회에 역할을 다하기 위해 사회공헌 기부금 규모를 매년 늘려나가고 있으며, 실제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 및 극복을 위해 취약계층을 위한 제품 기부에 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실적 추이에 대해선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시장 변동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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