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0 16:31
내성 줄인 메디톡스 ‘코어톡스’, 게임체인저 될 수 있을까
내성 줄인 메디톡스 ‘코어톡스’, 게임체인저 될 수 있을까
  • 제갈민 기자
  • 승인 2020.07.06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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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능에 관여 않는 비독소 단백질 제거, 내성 위험↓
혈액유래 병원균·전염성 미생물 감염 가능성↓
/ 메디톡스
메디톡스의 차세대 보톡스 제제 코어톡스. / 메디톡스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메디톡스의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제 ‘코어톡스’가 시장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3월 내성 발현 위험성을 낮춘 새로운 보톡스 제제 ‘코어톡스’를 국내에 출시했다. 코어톡스는 메디톡스의 세 번째 보톡스 제제로, 효능에 관여하지 않는 ‘비독소 단백질’을 제거해 내성 발현의 위험성을 낮췄다.

코어톡스 성분으로는 전체단위 1㎖ 중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독소 A형(150kDa) 100Unit·폴리소르베이트20·백당 3.0㎎·염화나트륨 0.9㎎ 등이 함유돼 있다. 이 성분 중 주요성분은 보툴리눔독소 A형이다.

대중에게 익히 알려진 미국 엘러간사의 보톡스나 대웅제약 나보타, 휴온스 리즈톡스 등 일반적인 톡신 제제의 보툴리눔독소 A형 분자량은 900kDa(킬로달톤)인데, 코어톡스는 실제로 효능을 내는 독소 분자를 따로 분리해 150kDa의 분자량만을 남겼다. 일반적인 보톡스 제제 대비 더 순수한 성분의 보톡스 제제로 볼 수 있다. 효과는 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기존 보톡스 제제와 동일하다.

보톡스 시술이 잦아지면 내성이 생겨 시간이 지날수록 투여 용량을 늘려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 같은 점을 개선한 것이다.

이러한 보톡스 제제는 현재 독일 멀츠사의 ‘제오민’과 메디톡스의 ‘코어톡스’ 두 제품뿐이다. 국내 제약사 중에는 유일하게 메디톡스만이 제조, 공급하고 있다.

또한 제조과정 중에 사용되는 보툴리눔 배양배지의 동물 성분을 완전 배제했으며, 완제품에 사람혈청알부민(HSA)을 안정화제로 사용하지 않아 혈액유래 병원균과 전염성 미생물에 감염될 수 있는 가능성도 줄였다.

다만, 코어톡스는 메디톡신이나 타 국내 제약사의 보톡스 제제 대비 상대적으로 공급 단가가 높아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일반 보톡스 제제를 장기적으로 시술할 시 내성이 생길 수 있는 문제와 이 경우 투여 용량을 늘리게 되는 문제점 등을 감안한다면 좋은 대안으로 제시된다.

실제로 국내 병의원을 운영하는 의사들 사이에서는 코어톡스가 내성 최소화로 장점이 뚜렷한 데다 외국산 보톡스 대비 품질이 뒤처지지도 않고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 출시 1년을 조금 넘긴 코어톡스는 현재 △미간주름 △뇌졸중 후 상지 근육 경직 치료 등 총 2개의 적응증을 확보하고 미용 및 치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보톡스 제제가 미용 시장에 비해 뇌졸중 후 상지 근육 경직 치료 등에서 사용될 때는 상대적으로 고용량 시술이 요구되는데, 보톡스 제제를 지속적으로 처방 받을 시 내성이 생긴다는 이야기가 있고 실제로 내성으로 인해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코어톡스는 내성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을 현저히 낮춘 보톡스 제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디톡스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 중 최다 치료 적응증을 획득하고 있으며, 추가 적응증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보다 많은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톡스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와 자사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의 품목허가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메디톡신의 품목허가 유지 또는 취소 결과는 오는 14일 결정 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