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제갈민 기자  JW중외제약이 제약업계 단골 이슈인 ‘리베이트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7일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중외제약이 국내 다수 병원의 의사들에게 4년 동안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중외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충남 당진에 있는 전산시설에도 수사관을 보내 관련 회계 자료와 각종 장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외제약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전국의 의사 600여명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사 제품을 환자에게 처방하는 대가로 의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경찰의 이번 수사는 중외제약의 내부고발자 제보를 받고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에서는 중외제약의 리베이트 규모에 대해 4년간 약 4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으나, 중외제약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하면서 “이번 논란과 관련해 홈페이지에 공식 입장을 게제했다”고 말했다.

중외제약은 홈페이지 팝업 창을 통해 입장문을 전했다.

중외제약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 7일 경찰청의 중외제약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 언론보도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중외제약은 오래전부터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영업환경의 정착을 위해 CP 강화 및 회사내 각종 제도 개선에 매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 중 상당 부분은 오해와 억측에 기인한 것으로 객관적 사실과 다르다”며 “이와 같은 회사의 입장이 향후 경찰 수사과정에서 충분히 소명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한편, 제약업계는 매년 리베이트로 인해 진통을 겪고있다. 지난해에는 동성제약과 안국약품, 신풍제약, 태웅메디칼 등이 리베이트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