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8일 제9회 정보보호의 날을 맞이해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원, 방송통신위원회와 함께 공동 기념식을 개최하고, 정보보호 컨퍼런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은 기념식 축사를 진행하는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보안업계가 ‘정보보호의 날’을 맞아 비대면 환경에서의 정보보안의 중요성에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정보보호의 날은 사이버위협 예방과 국민의 정보보호 생활화를 위해 매년 7월 둘째 주 수요일로 지정된 정부기념일이다.

과기정통부는 8일 제9회 정보보호의 날을 맞이해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원, 방송통신위원회와 함께 공동 기념식을 개최하고, 정보보호 컨퍼런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기념식은 “비대면 시대의 DNA, Security On!”라는 주제로 진행돼 비대면 시대에 발생할 보안 위협과 대응방안이 강조됐다. 민간기업, 정부기관 등의 다양한 연사가 참여한 가운데 비대면 시대의 정보보호 기술 이슈 및 동향, 사이버 공격 대응 사례, 정책방향 등의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

이날 기조연설에선 정수환 한국정보보호학회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악성코드의 유사성을 비교하며, 대응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정수환 회장은 “코로나19는 세포에 침투해 감염된 세포를 지배하고, 어떤 세포에 침투하느냐에 따라 다른 증상을 유발하는 등 대응이 어려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이는 악성코드와 유사한데, 악성코드 역시 PC에 침투한 뒤 사용자가 알지 못하는 사이 감염시키고, 백신을 피하기 위해 수시로 변종을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대응하기 어려운 복합적 특징을 가진 코로나19처럼, 악성코드 역시 여러기능을 탑재한 복합적 형태의 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관측된다”며 “원격근무, 온라인 교육 등 언택트(비대면) 환경이 급속히 확산되는 현재, 망분리, 클라우드 보안 등의 정보보안 문제도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용환 SK인포섹 대표 역시 비대면 등 IT 환경 변화와 사이버 공격 증가로 정보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봤다. 현재 클라우드, 융합보안, 5G 등 새로운 정보통신분야(IT)에서는 글로벌 IT기업과 경쟁해야 하는데, 정보보호 분야는 인재 유입이 원활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용환 대표는 “정부, 학계, 산업계가 힘을 모아 융합형 정보보안인재를 양성해 나가야한다”며 “이와 함께 급속히 변화하는 IT기술 발전속도에 맞춰 보안업계 역시 시장 수요를 수용해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 토대가 마련돼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 같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정보보안기술산업 성장을 촉진한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서면 축사를 통해 “디지털 경제로 빠르게 전환하는 이때 정부는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사이버 보안체계의 마련을 위해 총 285억원의 추경예산을 반영했다”며 “이를 통해 사이버 보안에 취약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보안기술산업의 성장을 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차세대 보안 신기술 개발, 규제완화, 전문인력 양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2차 정보보호산업 진흥계획’을 지난달 발표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국내 정보보호시장을 20조 원으로 확대하고 3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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