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가 식품 위생과 관련된 논란에 자주 휩싸이고 있다.
마켓컬리가 식품 위생과 관련된 논란에 자주 휩싸이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식품배송업계의 대표주자인 마켓컬리가 또 다시 ‘나사’ 이물질 논란에 휩싸였다. 눈에 띄는 성장세만큼이나 여러 논란도 잦아지며 ‘성장통’을 겪는 모습이다.

◇ ‘또’ 나사 이물질 논란… 마켓컬리 “회수 및 확인 중”

지난 7일, 한 매체는 마켓컬리에서 주문한 반찬제품에서 나사 이물질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마켓컬리 관계자는 “나사 이물질 관련 고객신고를 접수했으며, 즉각 환불 및 판매중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마켓컬리는 해당 이물질을 수거해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반찬제품에서 다른 것도 아닌 나사 이물질이 나왔다는 점은 무척 충격적이다. 마켓컬리가 프리미엄 식품에 무게를 둔 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더욱이 마켓컬리는 지난해에도 나사 이물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엔 수입 카레 제품에서 나사가 나왔고,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적잖은 후폭풍이 일었다.

다만, 마켓컬리에 따르면 당시 발견된 나사 이물질은 식약처 조사 결과 제조과정에서 혼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해당 카레제품은 인도에서 제조돼 영국에서 수입된 것이었는데, 해당 나사는 제조공장에 전혀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자칫 블랙컨슈머 논란 등으로 번질 수 있어 식약처 조사 결과를 별도로 발표하거나 배포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해프닝도 있었지만, 실제 문제가 된 사례도 없지 않다. 지난해 10월엔 요거트 제품에서 벌레 이물질이 발견돼 당일 구매고객 모두에게 환불조치 했다. 당시 마켓컬리는 원재료인 딸기잼 가공 과정에서 벌레가 혼입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훈제연어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고, 지난 5월에는 피꼬막 제품에서 패류독소가 기준치 이상 검출돼 전량 긴급 회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 거침없이 성장하는 마켓컬리, 성장통도 ‘뚜렷’

마켓컬리는 최근 유통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새벽배송’을 선도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업계 내 존재감은 물론, 2015년 29억원에 불과했던 연간 매출액도 지난해 4,289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쇼핑이 크게 증가하면서 마켓컬리 역시 뜻밖의 수혜를 입었다.

하지만 가파른 성장세에 비례해 식품 위생 관련 논란도 잦아졌다. 물론 마켓컬리 입장에서 다소 억울할 수 있는 사례도 있지만, 중대한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사건도 있었다. 두드러지는 성장세만큼, 성장통 역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식품 배송시장이 여전히 무궁무진한 성장가능성을 품고 있고,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이물질 발견 등 고객 불편이 발생할 경우 책임소지가 밝혀지기 전이라도 우선 환불 조치 및 병원 진료비를 지급하고 있다”며 “공정상 문제가 아닌 것으로 밝혀진 지난해 사례도 마찬가지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문제를 최대한 예방하고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전담부서인 리스크 매니지먼트팀을 두고 있고, 납품업체의 공정을 직접 확인하기도 한다”며 “또한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배송차량을 냉장·냉동차량으로만 운영하는 등 신선온도유지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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