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를 향해 병역비리 의혹 결자해지를 촉구한 배현진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이 13일 ‘머리에 우동을 넣고 다닌다’ ‘똥볼을 찼다’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비판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배 대변인이 지난 6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제2차 의원총회를 끝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뉴시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를 향해 병역비리 의혹 결자해지를 촉구한 배현진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이 13일 ‘머리에 우동을 넣고 다닌다’ ‘똥볼을 찼다’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비판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배 대변인이 지난 6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제2차 의원총회를 끝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를 향해 병역비리 의혹 결자해지를 촉구한 배현진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이 ‘머리에 우동을 넣고 다닌다’ ‘똥볼을 찼다’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비판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배 대변인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8년 만에 귀국한 박주신 씨가 바로 출국하지 않고 풀면 간단한 문제를 연 이틀 온 여권이 들고  일어나 난리”라며 “내 친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후 분열적 정체성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진 교수님께 깊은 안타까움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한 때 창발적 논객이셨는데 최근 ‘삶은 소대가리’ 식의 막말 또는 똥만 찾으시니 그저 안타깝다. 많이 힘드신가 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배 대변인은 지난 11일 고 박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 해외 거주 중이던 아들 박씨가 귀국하자 “장례 뒤 미뤄둔 숙제를 풀어야 하지 않을까”라며 “병역비리 의혹에 관한 2심 재판이 1년 넘게 중단돼 있다. 당당하게 재검 받고 2심 재판에 출석해 오랫동안 부친을 괴롭혔던 의혹을 깨끗하게 결론내 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전날(12일) 페이스북에 “배현진 씨가 말한 박씨 병역비리 의혹 재판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지금 재판에 걸린 사람들은 연세대에서 공개검증이 끝난 후에도 승복하지 않고 음모론을 주장하다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들”이라고 했다.

다른 글을 통해서는 “비판을 하려면 제대로 하든지, 도대체 머리에는 우동을 넣고 다니나, 야당이라고 하나 있는 게 늘 옆에서 똥볼이나 차고 앉았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전날 송갑석 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공식 대응에 나섰다. 박씨의 병역법 위반 혐의는 지난 2013년 무혐의 처분돼 종결된 사안이라는 것이다.

그러자 배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추가 글을 작성해 “지난 2014년 고 박원순 시장은 아들에 대한 병역비리 의혹 제기가 자신을 낙선시키기 위함이라며 문제를 제기한 분들을 상대로 공직선거법 위반 형사고발을 했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인데 2심 재판부는 국제사법공조를 통해 영국 체류 중인 박씨에게 여러 번 증인소환장을 보냈으나 오지 않았다”며 “2015년 시민 1천여 명이 제기한 박씨에 대한 병역법 위반 고발 건도 현재 서울고등검찰에 항고돼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응수했다.

이어 “대체 뭐가 끝났다고들 하느냐”며 “억울하다면 당당하게 재판에 증인으로 나가 본인과 부친의 명예를 되찾으라"며 "이 글을 진중권 교수님이 꼭 보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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