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정 AIA생명 대표이사가 실적 회복 과제를 무겁게 마주하고 있다. /AIA생명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피터 정 AIA생명 대표이사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올 초 대표이사로 깜짝 등판한 그는 실적 개선 과제를 무겁게 마주하고 있다. AIA생명은 올 1분기 주식 평가 손실 이슈로 대규모 적자를 냈다. 최근 몇 년간 회사의 실적이 부진한 상황인 만큼 대표이사의 부담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피터 정 AIA생명 대표이사는 올 1월 1일 정식 취임했다. 그의 전임인 차태진 전 대표이사는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상태에서 자리에서 갑자기 물러났다. 업계에선 대표이사 깜짝 교체 배경을 두고 여러 관측이 제기됐던 바 있다. 그 중 실적 이슈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무성하게 돌았다.  

외국계 생명사인 AIA생명은 2017년만 순이익이 2,876원에 달했던 곳이다. 하지만 이듬해엔 2018년 순이익은 686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엔 855억원 기록하며 소폭 회복했지만 2017년 이익치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에 신임 대표이사에게 실적 회복 과제가 중요하게 부여됐다. 하지만 취임 후 첫 분기 실적부터 먹구름이 가득한 모습이다. 

AIA생명은 1분기 대규모 적자 실적을 냈다. AIA생명은 올 1분기 1,15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393억원) 대비 1,549억원의 이익이 줄어든 수치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주식 평가 손실 증가로 인해 당기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1분기에 주식 시장은 코로나19 이슈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던 바 있다. 이후 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선 만큼 2분기에 상황이 나아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피터 정 대표이사로선 취임 후 첫 성적표인 만큼, 아쉬움이 클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에 국내 업황 전망이 밝지 못한 점도 그의 어깨를 무겁게 할 전망이다. 생보업계는 저금리 기조 심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등으로 전반적으로 업황이 침체된 상황이다. 이에 적자 실적을 내는 보험사들도 속출하고 있다. AIA생명는 올해 헬스케어 서비스를 강화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과연 피터 정 대표이사가 회사의 반등세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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