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다양한 제도 및 신기술 도입으로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시스
쿠팡이 다양한 제도 및 신기술 도입으로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전 세계 확진자 수가 무려 1,300만명을 넘어섰고, 국내에서도 매일 수십 명의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 중이다.

이 같은 코로나19 사태는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확 달라진 사회상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경제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이른바 ‘포스트 코로나19’가 주목받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사태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이자 코로나19 사태로 혼쭐이 나기도 했던 쿠팡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포스트 코로나19’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쿠팡은 코로나19 사태의 수혜를 입은 기업의 대표주자다.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이 강조되면서 온라인 쇼핑 수요가 급증했고, 쿠팡은 다양한 품목과 빠른 배송시스템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 수년간 쿠팡이 구축해놓은 강력한 물류시스템이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빛을 보게 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빛’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쿠팡은 코로나19가 연이어 물류센터를 파고들면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많은 인원이 근무하는 물류센터 특성상 확진자 발생에 따른 후폭풍은 거셌다. 물류센터 내에서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했고, 해당 물류센터들은 한동안 운영이 중단됐다.

쿠팡은 QR코드를 활용해 모든 직원의 출퇴근 및 체온을 관리하고 있다. /쿠팡
쿠팡은 QR코드를 활용해 모든 직원의 출퇴근 및 체온을 관리하고 있다. /쿠팡

이처럼 코로나19 사태로 단맛과 쓴맛을 모두 본 쿠팡은 최근 ‘포스트 코로나19’ 구축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드러난 부족한 부분을 다양한 신기술 및 제도로 채워나가는데 여념이 없다.

쿠팡은 코로나19 사태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을 때부터 대응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배송인력과 고객 모두를 감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비대면 언택트 배송’을 전면 도입했다.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뒤에는 더욱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았다. 휴대용살균제를 활용해 배송 완료 직전 소독을 실시하도록 했고, 전국 모든 사업장에서 강력한 ‘거리두기 캠페인’을 시행했다. 여러 직원이 한 자리에 모이지 않도록 업무 프로세스 자체를 뜯어고쳤다. 심지어 물류센터 통근버스는 두 배로 증차했다. 여러 직원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기기 역시 소독을 거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신기술 도입을 통한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에도 적극적이다. 쿠팡은 지난달 전국 물류센터 모든 직원들에게 ‘거리두기 앱’을 배포했다. 이 앱은 직원들이 작업 시 사용하는 PDA에 장착됐다. 다른 직원과 1m 거리 이내에 머무르면 알람이 울리고, 해당 직원이 자동으로 기록된다. 강도 높은 거리두기 실천은 물론 확진자 발생 시 밀접접촉자 파악을 용이하게 한다.

또한 쿠팡은 QR코드를 활용한 자동 체온측정 시스템을 도입했다. QR코드를 통해 직원들의 출퇴근을 관리하는 한편, 블루투스 체온계를 접목해 각 직원들의 체온도 확인 및 관리한다. 이를 통해 하루 3만명이 넘는 인력의 체온을 대면 및 수기작업 없이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다양한 제도와 신기술을 도입한 쿠팡은 이러한 변화가 현장에 보다 원활하게 안착할 수 있도록 안전감시단을 운영 중이다. 안전감시단 규모는 전국적으로 2,4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의 역할은 오로지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다. 각 분야로 나눠 직원들이 통근버스에 탑승할 때부터 체온측정 등을 진행하고, 물류센터 내에서는 거리두기 등을 확인 및 독려한다.

쿠팡 고명주 인사부문 대표는 “지속적인 기술개발 및 자동화 작업을 통해 직원들이 불편함 없이 거리두기를 생활화하고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가장 안전한 배송서비스의 표준을 만드는데 시설과 인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키워드

#쿠팡 #코로나19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