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광양제철소 3고로에 화입하고 있다. /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광양제철소 3고로에 화입하고 있다. /포스코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포스코 광양제철소 3고로가 스마트·친환경 고로로 새롭게 태어났다. 생산성과 효율성, 안정성 향상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빠진 국내 제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지난 10일, 광양제철소 3고로 현장에서 2차 개수를 마치고 3대기 조업을 시작하는 고로 화입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1990년 12월 처음 가동되기 시작한 광양제철소 3고로는 2007년 1차 개수에 이어 2018년 말부터 2차 개수에 돌입한 바 있다.

그룹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차 개수를 마치고 3대기 조업을 시작하는 고로 화입식을 진행했다. 개수는 고로의 불을 끈 뒤 내부의 내화벽돌을 교체하고, 관련 설비 일부를 신예화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쇳물 생산 중단 5개월을 포함해 총 1년 8개월이 소요된 2차 개수엔 약 4,000억원이 투입됐으며, 연인원 23만 명이 참여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라는 변수가 등장했지만 감염 사례 없이 당초 계획대로 진행됐다.

광양제철소 3고로는 이번 2차 개수를 통해 초대형·스마트·친환경 고로로 새롭게 태어났다. 내용적을 4,600㎥에서 5,500㎥으로 초대형화함으로써 생산성이 25% 향상돼 연간 460만톤을 생산할 수 있게 됐고, 적정 출선비 조업을 할 수 있게 됨으로써 설비수명 연장, 탄소 배출 저감, 원료비 절감까지 거둘 수 있게 됐다.

또한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기술 도입으로 조업과 품질 안정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고, 가스청정설비 및 슬래그 수재설비 투자를 통해 고로에서 발생하는 분진 제거 효율과 부생에너지 회수율을 높이는 등 친환경 기능도 강화했다.

광양제철소 3고로 가동에 따른 주문을 이미 확보한 포스코는 고객사의 생산판매 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정상조업도 조기 달성에 매진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철강수요산업의 개선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철강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최대 수주를 통한 생산판매로 비용을 최소화하며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화입식에 참석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광양 3고로는 1990년 12월 첫 화입 이래 29년 3개월 동안 총 9,700만톤의 쇳물을 생산해 포스코의 성장과 수요산업의 발전에 밑거름이 돼왔다”며 ”고로는 산업의 쌀인 철을 생산하는 설비로 화합·융합·도전의 상징이고, 이번 화입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조속히 극복해 포스코, 더 나아가 대한민국 제조업의 리스타트(Restart)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 광양제철소 3고로 화입으로 ’스마트 고로‘를 포항과 광양에 각 2기씩 총 4기를 가동하게 됐다.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제철소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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