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관계자들이 15일 오전 고 백선엽 예비역 육군 대장의 안장식을 앞둔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에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육군 관계자들이 15일 오전 고 백선엽 예비역 육군 대장의 안장식을 앞둔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에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15일 고(故) 백선엽 장군 영결식이 열리는 가운데 여야 지도부 행보가 엇갈렸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통합당 지도부는 참석한 반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는 불참했다.

통합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리는 영결식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종배 정책위의장·김선동 사무총장·배준영 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들도 참석해 백 장군의 유가족과 고인의 넋을 기렸다.

민주당의 경우 지도부는 불참했지만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영결식에 참석했다. 국방위원장인 민홍철 의원과 국방위 간사를 맡은 황희 의원 등이 영결식을 찾았다. 다만 이 대표 등은 지난 12일 백 장군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바 있다.

그밖에 정경두 국방부 장관·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등도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

지난 10일 10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백 장군은 6·25 전쟁 초기 대구로 진출하려던 북한군을 다부동 전투에서 물리쳤다. 한국군·유엔군이 북한에 반격할 기반을 마련한 구국 영웅으로 평가된다.

백 장군은 당시 공적으로 두 차례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백 장군의 과거 친일 행적 의혹을 거론하며 현충원 안장에 반대하는 시각도 있다.

고인은 입관식에서 6·25 전쟁 때 착용했던 전투복과 같은 모양으로 제작한 미군 전투복을 수의로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서울현충원은 만장인 관계로 백 장군의 장지는 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으로 결정됐다. 영결식이 끝난 뒤 운구차는 대전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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