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진행 중이고 증거인멸이 이뤄질 수 있는 상황에서 미적거리는 경찰 자체가 수사대상”이라며 수사당국을 정조준했다. 사진은 조 의원이 지난 5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 합동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뉴시스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진행 중이고 증거인멸이 이뤄질 수 있는 상황에서 미적거리는 경찰 자체가 수사대상”이라며 수사당국을 정조준했다. 사진은 조 의원이 지난 5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 합동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진행 중이고 증거인멸이 이뤄질 수 있는 상황에서 미적거리는 경찰 자체가 수사대상”이라며 수사당국을 정조준했다.

박 전 시장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특임검사를 임명하거나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찰은 고소 사실이 박 전 시장에 유출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아니면 청와대, 아니면 (민주)당이 지목되는 상황인데 증거확보를 위한 포렌식 조사 등 경찰이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사 주체면서 적극적 수사 의지를 안 보이는 측면, 검찰도 서울중앙지검 경우 이런 권력형 사건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까 의문이 제기된다”며 “정치적으로 독립돼 있는 특임검사나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야 한다는 선까지가 당의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특별검사, 국정조사는 그 다음 수순"이라며 “그것까지 안 될 경우 생각해볼 수 있는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14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은 특임검사를 임명하거나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의 진상을 밝힐 뿐 아니라 비서실 은폐 여부, 수사기밀 누설 등도 철저히 밝히고 책임 있는 사람을 엄벌해야 한다”고 했다.

그밖에 조 의원은 박 전 시장 사건과 관련해 △진실규명 조사 △처벌 전제 조사 등 두 가지를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김학의 사건 등 사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당사자들에게 경고를 주기 위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해서 검찰이 처벌하지 않는 사건을 조사 형태로 진실규명한 일이 많았다”며 “박 전 시장은 돌아가셨지만 그런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피해자가 서울시에 있을 때 여러 번 고통을 호소하고 다른 데로 옮겨달라고 했을 때 듣고도 묵살했던 직원들 이야기나 나오고 있다”며 “사실이면 은폐조작이나 직무유기 직권남용이나 다른 형사처벌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또 “고소 뒤 (피해자가) 조사받은 사실이 외부 유출된 정황이 있다”며 “공무상 비밀누설죄라는 다른 형사처벌 행위가 되기 때문에 수사해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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