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월 구독’ 단일 서비스 전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WAVVE)’는 17일 SK텔레콤과의 제휴 종료에 따라 SK텔레콤 고객들에게 제공되던 월정액 무료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WAVVE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WAVVE)’의 기존 SK텔레콤 고객이 이용했던 기본 월정액 무료혜택이 사라진다. 대신 웨이브의 요금 체계는 넷플릭스같은 다른 OTT서비스처럼 ‘월 구독’ 단일 서비스로 전환된다. 

웨이브는 17일 SK텔레콤과의 제휴 종료에 따라 SK텔레콤 고객들에게 제공되던 월정액 무료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웨이브는 SK텔레콤 고객 중 4만2,000원 이상 요금제(100여종)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실시간 라이브 방송, 방영 후 6주가 지난 지상파 콘텐츠를 담은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사실 웨이브의 기본 월정액 서비스는 웨이브 홈페이지에서 가입할 수 있는 공식 상품은 아니다. 웨이브는 지난해 9월 KBS, SBS, MBC 방송 3사가 운영하던 OTT 서비스 ‘푹(POOQ)’과 SK텔레콤이 운영하던 OTT 서비스 ‘옥수수’가 합쳐지면서 만들어졌다. 이때 SK텔레콤의 요청에 따라 기존 옥수수 이용고객들에게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혜택을 지원하는 한시적 B2B상품을 만든 것이다

이번 기본 월정액 서비스 종료로 웨이브는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등 다른 글로벌 OTT들과 마찬가지로 월 구독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 달에 기본 7,900원~1만3,900원의 비용을 지불하면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단일 요금제만 운영된다. 단, 기존 월정액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웨이브 무료 회원을 유지하면 실시간 TV(80여개 채널)와 프로야구는 시청할 수 있다.

웨이브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기존 월정액 서비스는 원래 작년 연말까지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이용자 분들이 많아 8개월 넘게 연장을 해왔다”며 “임시 상품을 계속 연정하는 것도 무리고, SK텔레콤과의 계약도 만료됐기 때문에 서비스를 종료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웨이브는 월 구독료를 내면 넷플릭스처럼 전체 VOD랑 실시간 라이브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전환됐다”며 “가격은 약간 오른 것은 사실이나 정식 대안 서비스들이 있으니 소비자분들이 이용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은 일부 6만9,000원 요금제 이상 가입자에게는 ‘웨이브 앤 데이터(9,900원)’ 혜택을 그대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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