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지난 16일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의 확장팩 '안타라스 분노'를 업데이트했다. 이는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국내 게임사 중에서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관심이 높다. /넷마블
넷마블이 지난 16일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의 확장팩 '안타라스 분노'를 업데이트했다. 이는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국내 게임사 중에서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관심이 높다. /넷마블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넷마블이 자사가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의 확장팩을 출시했다. 모바일 게임 최초 확장팩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넷마블이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장기 서비스를 위한 운영방식을 새롭게 구축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 국내 게임 시장에서는 처음… “신선한 재미가 목적”

넷마블은 지난 16일 리니지2 레볼루션 출시 3년 7개월만에 첫 번째 확장팩 ‘안타라스 분노’를 업데이트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언리얼엔진4를 적용한 고품질 그래픽과 초대형 오픈월드, 실시간 대규모 전장 등을 내세운 모바일 MMORPG다.

확장팩이란 앞서 출시된 게임 타이틀에 고유의 콘텐츠와 내용, 성능 등을 추가해 시즌제로 운영된다. 리니지2 레볼루션에서 넷마블이 첫 선을 보이는 안타라스의 분노 확장팩은 이용자들이 거대한 지룡 ‘안타라스’를 잠재우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 전투를 벌이는 스토리가 전개되며 총 4종의 캐릭터를 수집‧육성할 수 있다. 

안타라스를 토벌하는 레이드 전투는 이용자들의 전략과 협업을 최고 난이도로 요구하며 최초 토벌 서버에는 희귀 아이템 등 특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방치형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추가해 최대 30분만으로도 대부분의 콘텐츠를 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 확장팩을 6개월 시즌제로 운영할 예정이며 확장팩만의 세계관과 캐릭터, 던전, 레이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는 국내에서만 서비스 중이나 이르면 올해 가을께 해외 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리니지2 레볼루션을 서비스한 지가 3년이 넘었고 기존 이용자들이 대규모 업데이트라고 해도 신선한 재미를 느끼지 못하실 것으로 판단, 확장팩을 선보이게 됐다”며 “기존과 다른 별도의 세계관과 콘텐츠로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에서 확장팩을 출시한 것은 넷마블이 유일하다. 이를 놓고 업계선 넷마블이 서비스하고 있는 대부분의 타이틀이 모바일 게임인 만큼 적잖은 고심을 했을 것으로 분석한다.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서비스하는 넷마블은 현재 구글 플레이 기준으로 매출 100위권에 진입해있는 게임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모바일 게임의 지속성을 감안하면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업계선 나온다. /넷마블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서비스하는 넷마블은 현재 구글 플레이 기준으로 매출 100위권에 진입해있는 게임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모바일 게임의 지속성을 감안하면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업계선 나온다. /넷마블

◇ 대규모 업데이트와 달라… 확장팩 마니아층 구축하나

다양한 IP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을 출시하고 주기적인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해도 기존 장르의 식상함과 콘텐츠 측면에서의 신선함을 선보이지 못하면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 넷마블이 기존에 진행하던 대규모 업데이트와는 완전히 다른 차별화된 ‘확장팩’ 개념을 도입했다는 주장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넷마블도 모바일 게임 수명에 대한 고민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모바일 게임의 수명을 짧게는 6개월까지 보고 있다.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등 앱마켓에 이름을 올리는 있는 모바일 게임외에도 서비스를 시작한 지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모바일 게임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기존 게임의 세계관과 콘텐츠 등은 그대로 유지하고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유지해 나가되 별도의 세계관과 콘텐츠를 확장해나가면서 기존의 서비스에 변화를 주려는 시도로 업계는 분석한다.

다만 PC온라인 및 콘솔을 기반으로 사용됐던 용어인 만큼 기존에 해온 대규모 업데이트 이상을 선보이지 못하는 경우 오히려 이용자들의 반발만 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PC온라인 및 콘솔 확장팩은 게임 시장을 비롯한 사회 전반에 까지 영향력을 발휘할 만큼 많은 이용자, 게임팬, 게임사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다. 해외의 경우 확장판 버전의 새로운 세계관까지 형성되어 있는 타이틀도 다수 존재하고 마니아층까지 탄탄한 경우도 많다. 

국내에서도 확장팩에 열광하는 마니아층이 상당한 만큼 이번 확장팩을 계기로 새로운 이용자들의 유입, 이탈을 고민하는 기존 이용자층을 확실하게 잡을 장기 프로젝트로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타사의 IP를 활용한다는 아쉬운 점은 있지만 향후 자사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들의 장기 서비스를 위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야 할 것”이라며 “이번 시즌을 시작으로 이용자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새로운 경험과 운영 방식을 구축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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