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서 ‘이재명 테마주’로 거론돼 주가 급등
형지I&C “이재명 지사와 사업성 관련성 없어” 해명

형지그룹의 주요 상장기업인 형지I&C와 형지엘리트 주가가 최근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형지그룹의 주요 상장기업인 형지I&C와 형지엘리트 주가가 최근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21일 오전 10시 45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형지I&C는 전 거래일 대비 4.19% 오른 995원에 거래되고 있다.

형지I&C는 예작(YEZAC), 본(BON), 캐리스노트(Carries Note), 본이(BON:E) 등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패션기업이다. 이 회사의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00~500원대를 오가던 형지I&C는 주가는 지난 16일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장 시작과 함께 주가가 가격제한폭(29.86%)까지 치솟더니 21일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교복업체로 유명한 또 다른 주요 상장사인 형지엘리트도 비슷한 시기,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16일 형지엘리트는 전 거래일 대비 29.88% 오른 1,565원을 거래를 마친 뒤, 2거래일 째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20일엔 2,000원대까지 치솟았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본부는 형지엘리트 주식을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형지엘리트 주식은 21일부터 23일까지 3거래일 동안 30분 단위로 매매거래가 체결되는 단일가 매매방식이 적용됐다. 이에 21일에는 형지엘리트 주가는 장 초반, 전 거래일보다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21일 오전 전 거래일 대비 4% 가량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선 이들 종목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관련주로 분류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에 대해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가 지난 16일 대법원의 원심 파기환송으로 지사직을 유지하게 된 바 있다. 이 같은 선고 후 주식시장에선 이른바 ‘이재명 테마주’가 주목받는 모습이 나타났다. 

해당 종목도 이 중 하나로 시장에서 거론됐다. 시장에선 형지엘리트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펼친 무상교복 정책에 수혜를 받아 온 곳으로 분류됐다. 여기에 형지I&C는 형지엘리트의 지분을 갖고 있는 관계사로 덩달아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들 두 회사는 최근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해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를 받기도 했다. 형지I&C 측은 “최근 1분기 보고서와 일부 투자 판단 참고 사항 내용 외에는 현재 진행중이거나 확정된 공시규정상 중요한 공시사항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최근 이재명 테마주 관련 보도에 대해 “당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과거 및 현재 사업적 관련성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형지엘리트는 21일 오후 6시까지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공시규정상 공시대상 존재 여부에 대한 답변을 요구받은 상태다. 

한편 형지I&C는 수년째 적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는 곳이다. 올 1분기 연결기준 21억원의 당기손손실을 기록했다. 형지엘리트 역시 실적 부진에 빠진 상태다. 형지엘리트는 최근 3분기(2019년 7월 1일부터 2020년 3월 31일) 간 연결기준 29억원의 당기손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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