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피스텔 시장에서 브랜드 오피스텔과 비 브랜드 오피스텔의 명암이 갈리고 있다./뉴시스
올해 오피스텔 시장에서 주요 건설사 브랜드 오피스텔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정책으로 비규제 상품인 오피스텔이 아파트의 대체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브랜드 파워를 지닌 오피스텔과 그렇지 않은 오피스텔의 청약 성적 양극화도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아파트 시장에서 구축된 브랜드 가치와 신뢰도가 오피스텔 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전국 34개 오피스텔 단지가 분양을 진행했다. 이 중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브랜드 오피스텔은 14곳, 그 외 건설사의 오피스텔은 20곳으로 나타났다.

주요 브랜드 오피스텔과 그 외 건설사 오피스텔의 청약 모집 성적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오피스텔 14곳은 총 7,526실 모집에 25만9,940명이 몰리며 34.53대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그밖의 건설사 오피스텔의 경우 1만369실 모집에 8만3,883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8.08대1을 보였다. 브랜드 오피스텔 대비 분양 물량은 많지만, 청약 경쟁률은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비 브랜드 오피스텔 20곳 중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빌리브 센트로 △개봉역 센트레빌 하우스 △부천 원종 길성그랑프리텔 △해링턴타워 광안 디오션 △신내역 시티프라디움 △해운대 중동 스위첸 등 7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미분양이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아파트 시장 뿐 아니라,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브랜드 파워가 수요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기존 아파트 등 주택시장에서 쌓아온 대형사들의 시공능력 및 신뢰도와 브랜드 가치가 오피스텔 시장에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브랜드 오피스텔은 건설사 고유의 노하우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좋은 입지를 선점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아파트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도 브랜드를 선호하는 현상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어 브랜드 유무에 따른 격차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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