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6 23:58
서울시장 여성후보 등판론 나오는 이유
서울시장 여성후보 등판론 나오는 이유
  • 서예진 기자
  • 승인 2020.07.23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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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여야 모두 여성후보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뉴시스
내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여야 모두 여성후보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내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여야 모두 여성후보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의 잇따른 성추문의 반작용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치러진 4·15 총선에서 여성 의원 당선이 역대 최다(57명)이기도 해 여성 광역단체장 선출에 대한 기대도도 올라가고 있다. 하지만 1995년 제1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실시 이후 여성 광역단체장은 단 한 명도 선출된 적 없었다.

◇ 추미애·박영선·나경원·이혜훈 등 거론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여권 후보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다. 야권에서는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이다. 여야 모두 대부분 3선 이상의 중량감 있는 인사가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추 장관은 서울 광진을에서 5선을 지냈고, 2016년부터 2년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를 역임하며 대선·지선 승리를 이끈 중진 의원 출신이다. 최근 검찰개혁 외에도 부동산 이슈 등을 언급해 정치적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비례와 지역구(서울 구로을)을 포함해 4선 의원인 박 장관의 경우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에 도전한 바 있다. 2011년에는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2018년에는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서울시장 도전 의지는 꺾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야권 후보로 거론되는 나 전 원내대표는 서울 지역구 3선(중구, 동작을)을 포함해 4선을 지냈다. 그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자진사퇴로 치러진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시 무소속 박원순 후보와 겨뤄 낙선한 전적이 있다. 

경제전문가로 평가받는 이 전 의원은 서울 서초갑에서 3선을 지냈다. 그는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서 정몽준·김황식 후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 잇따른 성추문에 여성후보 등판론 대두

‘여성후보 등판론’이 나오게 된 계기는 성추행·성폭행 관련 의혹으로 전임자들이 사퇴했거나,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각각 성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사퇴했고,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은 성추행 의혹을 남긴 채 사망했다. 이에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여성 후보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1995년 제1회 지선 이후 여성 광역단체장은 단 한 명도 선출된 바 없다. 지선이 실시된 지 25년 사이 서울시장의 경우 강금실·한명숙·나경원 후보 등 여성이 후보로 나선 적은 있지만, 서울시청은 한 번도 여성 시장을 맞이한 적이 없는 셈이다.

이에 권인숙 민주당 의원은 지난 1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즉자적인 호소인데, 좀 여성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나와야 한다)”며 “의사 결정에 여성들이 좀 더 많이 어우러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권 의원은 ‘서울·부산시장 모두 여성 후보를 내는 것도 절충안으로 생각해 볼 수 있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다만 성추문의 여파로 치러진 보궐선거라 할 지라도 여성 후보가 선택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지난 2018년 안 전 지사의 사퇴 후 지방선거가 진행됐지만, 결국 양승조 지사가 충남지사로 선출됐다. 또 일각에서는 여성이라고 해서 성인지 감수성이 남성보다 높다고 단언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여성후보 출마에 대해 “일각에서는 '그러면 이런 상황(성추문으로 인한 선거)에서는 항상 여성 후보를 내는 것이 답이 되는 것이냐'는 이야기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후보 출마는) 다양한 아이디어 중에 하나, 고려해볼 만한 아이디어라 할 수 있다”면서도 “남성 후보라고 해서 꼭 젠더 감수성(성인지감수성)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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