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지역 ICT 기업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지역 ICT 기업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당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IT 기업가 출신으로서 존재감 높이기에 나선 모습이다.

안 대표는 23일 대구ㆍ경북 ICT산업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지역에 있는 ICT 기업에 더 큰 기회가 올 것”이라며 “잘 대비만 한다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장소의 ‘경계’가 무너졌다는 점을 꼽았다. 안 대표는 “이번에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4차 산업혁명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라며 “‘언택트’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모든 사업들의 재배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정부의 철저한 대책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대기업-중소기업 간 불공정 거래 관행, 지방기업 대규모 프로젝트 차별화 문제, 산업 구조들을 해결하는 문제에 대한 해법이 다 있다”며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정부가 나서서 새로운 산업이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 지원하고, 동시에 피해받는 사람들에 대한 설득작업, 그리고 그 사람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 만들기 등 이런 부분은 코로나 시대가 아니더라도 사실 해야하는 일”이라며 “기본으로 돌아가서 이런 일들을 하고 인력양성도 정부에서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AI‧데이터 산업 등에 대해서도 장기적 비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안 대표는 “완전히 발상의 전환, 기본개념들을 다 버리고 지금 세계가 어떻게 바귀고 있는지를 알아야 제대로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영화‧음악 등 콘텐츠를 만드는 주체가 유통회사보다 이익을 극대화 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지난달 GIST 광주기술과학원에서 열린 'AI중심 과학기술창업단지 조정사업 현안간담회‘를 찾아 4차 산업혁명 관련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정치권의 ’데이터청‘ 추진과 관련해 우려의 입장을 표했다. 이같은 행보를 이어가는 데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4차 산업혁명 의제를 다루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IT 전문가 출신인 안 대표는 정치에 입문하면서 꾸준히 ‘4차 산업혁명’, ‘미래 산업’ 등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2017년 대선 당시에도 이를 부각시키는 행보에 나섰고,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서도 ‘미래서울’을 강조하며 서울을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올해 정계 복귀에 나서면서도 안 대표는 4차 산업혁명과 AI 선도 혁신국가라는 미래상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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