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나생명의 매각설의 제기돼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라이나생명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의 매각설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엔 라이나생명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제기돼 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분위기다. 라이나생명 측은 해외 본사로부터 어떤 내용도 통보받지 않았다며 조심스런 입장이다. 

최근 투자업계에선 라이나생명의 매각설이 피어오르고 있다. 지난 23일 한 언론사가 라이나생명의 모회사인 미국 시그나그룹이 최근 한국 라이나생명을 매각키로 하고 매각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매각설은 더욱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라이나생명은 1987년 외국계 생명보험회사 가운데 최초로 한국시장에 진출한 기업이다. 라이나생명의 지분 100%는 시그나 체스너트 홀딩스(Cigna Chestnut Holdings)가 보유하고 있다.

라이나생명은 업계 대표적인 우량 회사로 꼽히는 곳이다.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4조7,643억원으로 업계 20위권 수준이지만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는 곳이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946억원, 3,50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율은 13.71%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총자산수익률(ROA) 역시 업계에서 독보적인 수준을 유지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라이나생명의 ROA는 7.61%다. 건전성 지표도 우수하다. 1분기 말 라이나생명의 지급여력(RBC) 비율은 311%에 달한다. 이는 업계 평균(281%)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라이나생명의 M&A설은 단연 시장의 큰 주목을 끌 수밖에 없다. 업계에선 라이나생명이 M&A 매물로 나온다면 M&A시장의 최대 대어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최대주주의 매각 추진설에 대해 라이나생명 측은 조심스런 입장이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서 해외 본사로부터 매각과 어떤 내용도 전달받지 못한 상황”라며 “사실 관계가 확인되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라이나생명 매각설은 이전에도 제기됐던 전례가 있다. 내부에선 이번에도 단순히 ‘설’로 그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최근 M&A 시장에선 보험 매물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해 9월 KDB생명이 매물을 나온 것을 시작으로 더케이손보(현 하나손해보험), 푸르덴셜생명 등이 매각이 추진했다. 이 가운데 더케이손보는 하나금융, 푸르덴셜생명은 KB금융의 품에 안겼다. 여기에 동양생명, ABL생명 등 중국 다자보험그룹 산하 생보사들도 꾸준히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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