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6.25 참전 소년,소녀병들의 합당한 예우를 위한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6.25 참전 소년,소녀병들의 합당한 예우를 위한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미래통합당은 24일 국회에서 6·25 전쟁에 참전한 소년·소녀병에 합당한 예우를 촉구하는 간담회를 마련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을 보듬고 돌보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며 “순수한 애국심으로 참전한 참전 소년병에 대해 국가는 마땅히 예우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합당 정책위원회와 강대식 의원 주최로 열린 이날 간담회는 김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이종배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를 비롯해 김선동 사무총장·유의동·윤주경·김은혜 의원 등 소속 의원 30여명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6·25 소년병들은 나라가 존폐 위험에 놓여 있을 때 봉금도 받지 않고 참전해 목숨을 걸고 싸워 나라를 지킨 사람들”이라며 “소년병들이 봉급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참전 사실이 드러나지 않아 전쟁 후 정당한 대우를 못받은 경우가 많은데 토론회에서 많은 논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도 “(6·25 전쟁 이후) 70년이 지나도록 이들의 헌신과 희생을 제대로 예우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지난 16대 국회에서도 수 차례 논의해왔지만 다른 참전자와 형평성, 예산 문제 등 때문에 해결이 잘 안된 것 같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간담회에 패널로 참석한 이남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오경준 국가보훈처 보상정책국장 등 정부 관계자를 향해 “오늘 결론을 내고 해결될 수 있도록 (사안을)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태열 한국보훈포럼 회장·이남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오경준 국가보훈처 보상정책국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6·25 참전 소년병 김태성 씨도 참석해 발언했다.

김씨는 “소년소녀병들은 6·25 참전 자체를 원망하거나 후회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대한민국 국군 일원으로서 참전 자체를 자랑스럽고 명예롭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남부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국가 희생이 있을 때는 희생에 합당한 예우와 보상을 해야 하는 것이 국가 책무”라며 “소년소녀병의 경우도 징집대상이 아닌 어린 나이에 참전한 자체가 특별한 희생”이라고 했다.

이어 “국가 재정이 허용하고 다른 참전 유공자와 형평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 한 보상해야 한다는 것이 국방부 입장”이라고 밝혔다.

오경준 국가보훈처 보상정책국장은 “참전 소년병을 충분히 예우해야 한다”며 “병사들을 기억하고 교육해 후세에 알려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를 마련한 강대식 의원은 앞서 지난 15일 6·25 참전 소년소녀병 보상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법안은 소년소녀병이 병역대상이 아님에도 전쟁에 참여해 신체적·학문적 피해로 제대 후 사회적 자립에 큰 어려움을 겪는 데 대한 합당한 국가적 보상과 애국정신을 기려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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