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블루에 중형택시 최초로 '앱미터기'를 장착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승객과 기사간 갈등을 해소하고 양측 모두의 편의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블루에 중형택시 최초로 '앱미터기'를 장착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승객과 기사간 갈등을 해소하고 양측 모두의 편의성 개선이 기대된다. /카카오모빌리티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중형택시에 최초로 ‘앱미터기’를 도입한다. 요금 이슈로 승객과 기사들의 갈등을 해소하고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4일부터 ‘카카오T 블루’에 중형택시 최초로 앱미터기를 도입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앱미터기란 GPS를 기반으로 시간, 거리, 속도를 계산해 택시 요금을 산정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앱미터기는 주요 글로벌 차량 호출 서비스에 활발하게 적용되며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행 자동차관리법령상 바퀴 회전수에 따라 거리, 속도를 측정해 요금을 산정하는 기계식 택시미터기만 규정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카카오T 블랙 등 일부 특화 택시서비스에서만 제한적으로 앱미터기를 적용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앱미터기 도입으로 다양한 편의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앱미터기를 장착한 경우 소프트웨어를 통해 요금제를 제어해 물리적인 기기 조정의 과정없이 요금제 변경이 가능하고 탄력요금제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다. 기존의 기계식 미터기는 요금제 변경시 수동으로 기기를 조정해야 했다.

또한 카카오모빌리티는 앱미터기를 통해 택시 갓등, 빈차 표시등 등을 제어할 수 있도록 연동하는 한편 맵매칭 기술을 고도화해 경로 추정 오차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했다. 

유료 도로 비용이나 시계외 할증 비용이 앱에서 자동으로 계산되며 이용자가 앱을 통해 요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요금 오입력에 따른 요금 분쟁 가능성도 낮출 수 있어 승객과 기사 모두의 편의성도 개선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가맹형 브랜드 택시 카카오T 블루 차량에 앱미터기를 적용해 10대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향후 지속적으로 적용 차량을 확대해 가맹형 브랜드 택시 외 일반 택시에서도 앱미터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GPS 기반 앱미터기는 기존 기계식 미터기로 불가능한 탄력요금제, 사전확정요금제 등 다양한 서비스 출시가 가능해 이용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편익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승객과 기사가 모두 만족하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규제 샌드박스 심의를 통해 GPS 기반 앱미터기 사업에 대한 임시허가를 받고 지난 6월 마련된 국토부의 앱미터기 임시검정 기준안을 1호로 통과해 앱미터기 사업 개시를 위한 자격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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