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수사’(감독 김봉한)로 돌아온 김대명. /쇼박스
영화 ‘국제수사’(감독 김봉한)로 돌아온 김대명. /쇼박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배우 김대명이 스크린 접수에 나선다. 영화 ‘국제수사’(감독 김봉한)로 올여름 텐트폴 영화 대전에 출사표를 던진 것. 장르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그는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에 도전, 기대를 모은다.

김대명은 영화 ‘국제수사’로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2018년 개봉한 영화 ‘마약왕’(감독 우민호) 이후 2년 만. ‘국제수사’는 난생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글로벌 범죄에 휘말린 촌구석 형사 병수(곽도원 분)의 현지 수사극으로, 김대명은 병수의 고향 동생이자 필리핀 현지 관광 가이드 만철 역을 맡았다.

극 중 만철은 졸지에 병수의 수사 파트너가 되는 인물로, 얼떨결에 병수와 현지 수사를 함께 펼치지만 셋업 범죄에 빠진 병수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사사건건 배신할 틈을 노린다.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으로 극에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김대명의 연기 변신이 이목을 끈다. 앞서 공개된 캐릭터 스틸 속 김대명은 부스스한 호일펌 헤어스타일에 꽃무늬 셔츠 등 파격적인 외적 변신을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또 제작진에 따르면, 김대명은 충청도 출신 필리핀 관광 가이드 역을 위해 따갈로그어와 영어에도 충청도 억양을 입히고, 자유자재로 사투리를 구사하기 위해 현장에서 배우들과 사투리로 대화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작품으로 김대명과 처음 호흡을 맞춘 곽도원은 “김대명의 재발견”이라면서 “함께 작품을 해서 너무 영광이고 영화를 보는 분들은 아마 깜짝 놀랄 것”이라고 ‘국제수사’ 속 김대명의 활약을 예고, 기대감을 높였다.

‘국제수사’뿐 아니라 영화 ‘더러운 손에 손대지 마라’(감독 김민수)도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도 뒷돈 챙기는 부업도 같이 하는 친형제 같은 두 형사가 더 크고 위험한 돈에 손을 대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영화다.

김대명은 강력계 형사 김명득(정우 분)과 한 팀인 형사로, 친형 같은 그를 믿고 위험한 한탕을 함께 하게 되는 이동혁 역을 맡아 또 한 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배우 김대명이 스크린 접수에 나선다. /프레인TPC
배우 김대명이 스크린 접수에 나선다. /프레인TPC

김대명은 2006년 연극 ‘귀신의 집으로 놀러오세요’로 데뷔했다. 이후 2012년 영화 ‘개들의 전쟁’(감독 조병옥)으로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낸 뒤 영화 ‘더 테러 라이브’(2013), ‘방황하는 칼날’(2014), ‘표적’(2014) 등 다수의 작품에 굵직한 캐릭터로 출연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은 건 2014년 방영된 케이블채널 tvN ‘미생’을 통해서다. 극 중 원인터내셔널 영업3팀 살림꾼 김동식 대리로 분한 김대명은 오상식 차장(이성민 분)에게는 충직한 후배로, 신입사원 장그래(임시완 분)에게는 따듯한 멘토의 모습을 사실감 있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이후 영화 ‘뷰티 인사이드’(2015), ‘내부자들’(2015), ‘판도라’(2016), ‘해빙’(2017), ‘마약왕’(2018)  등과 드라마 ‘마음의 소리’(2016~2017)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쳤다.

‘슬기로운 의사생활’도 빼놓을 수 없는 대표작이다. 지난 5월 인기리에 종영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김대명은 엉뚱하지만 따뜻한 반전 매력을 가진 산부인과 의사 양석형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극 중 석형은 가장 감정의 진폭이 큰 캐릭터였는데, 김대명은 오랜 시간 쌓아온 연기 내공으로 볼수록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 호평을 이끌어냈다.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아 온 김대명. 브라운관을 접수한 그가 스크린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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