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2 14:54
“서울 천박” 이해찬 잇따른 설화에 민주당 난감
“서울 천박” 이해찬 잇따른 설화에 민주당 난감
  • 김희원 기자
  • 승인 2020.07.27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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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이 대표의 잇따른 설화가 야당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이 대표의 잇따른 설화가 야당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또다시 설화(舌禍)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언급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24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언급하며 “서울 한강을 배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무슨 아파트는 한 평에 얼마’라는 설명을 쭉 해야 한다. 갔다가 올 적에도 아파트 설명밖에 없다”며 “(프랑스) 센강 같은 곳을 가면 노트르담 성당 등 역사 유적이 쭉 있고 그게 큰 관광 유람이고, 그것을 들으면 프랑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강 변에 아파트만 들어서가지고 단가 얼마 얼마라고 하는데,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며 “안전하고 품위 있고 문화적으로 성숙한 그런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데 세종시가 초기에 7∼8년을 허송세월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할 때인 2003년 무렵에 방해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을 향해 육두문자를 내뱉고 ‘천박한 서울’이라며 막말을 서슴지 않는 여당 대표,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수사심의위원회 결정을 맹비난하고 나서는 여당 의원들, 모두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천박하기 이를 데 없다. 자신의 위치와 책무를 망각한 경거망동을 즉각 국민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며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말을 보면 직책이 갖는 무거움과 책임감을 조금이라도 느끼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야당의 공격에 대해 민주당은 송갑석 대변인을 통해 “통합당은 강연의 전체 문맥은 무시한 채, 특정 발언만을 문제 삼아 그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며 “말꼬리 잡기보다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의 발언이 계속에서 야당에게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어 난감해 하는 분위기다.

이해찬 대표의 ‘설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마친 뒤 한 기자가 ‘고인에 대한 의혹이 있는데 당 차원의 대응을 할 것인가’라고 묻자 “그건 예의가 아니다. 그런 걸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하는 것인가. 최소한 가릴 게 있고”라며 “나쁜 자식 같으니”라고 격노했다.

이 대표는 4‧15총선이 임박했던 지난 4월 6일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개최한 선대위 회의에서는 지역 숙원사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는 과정에서 “제가 부산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건데 ‘왜 이렇게 부산은 교통 체증이 많을까’,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 대표는 지난 1월에는 민주당 공식 유튜브 ‘씀TV’에서 총선 인재 영입 1호 최혜영 강동대 교수(현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와 관련해 “만나보니 의지가 강했다”며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장애인을 비하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 이 대표는 같은 달 영입 인재 6호인 ‘워킹맘’ 홍정민 로스토리 대표를 소개하면서는 “제 딸하고 나이가 같은데 생각의 차원이 다르다”며 “제 딸도 경력단절자인데 단절된 뒤에는 열심히 뭘 안 한다”고 말해 경력단절 원인을 개인에게 돌리는 발언이라는 비판을 불러왔다.

이 대표는 지난 2018년 12월에는 국회에서 친딘중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나 “한국 사람이 베트남 여성들과 결혼을 아주 많이 하는데 다른 여성들보다 베트남 여성들을 아주 선호하는 편이다”고 발언했다가 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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