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이 성희롱 등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FCA코리아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이 성희롱 등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FCA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지난 3월 협회의 첫 외국인 회장으로 선임된 파블로 로쏘에 대해 ‘직무정지’를 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협회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파블로 로쏘 회장을 둘러싸고 제기된 논란에 따른 것이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코리아 사장을 맡고 있는 파블로 로쏘 수입차협회 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총회를 통해 첫 외국인 회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성희롱 및 폭언·폭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에 휩싸였다.

이에 협회는 파블로 로쏘 회장의 정상적인 회장직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지난 28일 긴급 임시 이사회를 소집해 회장직 직무정지를 의결했다. 협회는 추후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필요 시 협회 차원의 또 다른 후속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는 그에 대한 의혹들은 로쏘 회장이 사장으로 재직하는 FCA코리아 내부에서 제기된 일들로 수입차협회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협회는 이번 조치에 대해 “승용 및 상용 22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는 협회의 회원들에 대한 권익을 보장하기 위함”이라며 “또 협회에 거는 대내외의 막중한 기대감에 부응하고자 현 단계에서 보다 신속하고 최대한의 단호한 조치가 요구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직무정지된 파블로 로쏘 회장의 빈자리는 별도의 총회가 개최되기 전까지 공석으로 남겨 두며, 28일 이사회 의결에 따라 임한규 상근 부회장이 협회장 권한 대행을 맡게 됐다.

수입차협회는 앞으로도 국내 소비자로부터 변함없는 신뢰를 이끌고,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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