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2분기 손익개선세를 나타냈다.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2분기 손익개선세를 나타냈다. /현대제철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제철이 코로나19 사태 등 어려운 경영상황 속에서도 2분기 손익개선에 성공했다. 경영여건 악화가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수익 중심의 질적 성장 기조를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 4조1,133억원, 영업이익 140억원, 당기순손실 12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대비 26.2%, 올해 1분기 대비 11.9% 감소했으나 1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현대제철 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 따른 자동차·조선 등 수요산업의 침체로 고로부문 매출이 둔화됐으나 전기로 부문 실적 개선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다양하게 구축해놓은 제품 포트폴리오가 초유의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동력이 된 것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설시장 상황에 맞춰 봉형강 제품 생산 체제를 최적화하고 저가 유통·가공 수주에 원칙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전기로 부문 수익을 개선했다”며 “향후에도 수요에 기반한 최적 판매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H형강 신규 규격(RH+) 시장 확대를 위한 기술 영업에 주력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대외 경영상황 악화 속에서도 수익 중심의 질적 성장이란 기조 아래 사업구조 개편, 특수강 품질 안정화, 혁신활동 ‘HIT’를 통한 설비성능 향상, 품질 부적합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강판 공급 확대를 위한 신강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판로 확대를 위한 관련 마케팅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기존의 1.5G Al-Si(알루미늄 실리콘) 도금 핫스탬핑 강판 대비 강도가 향상된 1.8G 핫스탬핑강판을 개발, 센터필러 아우터에 적용함으로써 천정강도를 향상시켰다. 이 강판의 적용으로 차량 전복시 탑승자의 안전도(천정강도)가 약 5% 향상됐으며 조만간 중대형 세단에 양산 적용할 예정이다.

또 성형성이 더욱 우수해진 고성형성 사이드 아우터용 외판재를 개발해, 중국 지리기차 등에 공급할 예정이며 글로벌 거점별 GTC(Global Technical Center) 운영을 통해 고객맞춤형 기술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생산 회복에 따른 자동차 강판 물량 정상화와 저수익 부문의 적자 축소 노력을 바탕으로 손익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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