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부동산 시장이 주목된다./뉴시스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부동산 시장이 주목된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행정수도 이전설이 돌고 있는 충청권에 하반기 분양 물량이 대거 쏙아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으로 세종시를 비롯한 충청권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한다.

2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하반기 세종, 대전, 충남, 충북 등 충청권에서 5만4,322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4만2,843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이는 상반기 분양 물량인 7,532가구보다 5배 이상 늘어난 물량이자, 지난해 공급된 2만3,876가구 대비 79% 많은 물량이다.

주요 분양 단지로는 △호반써밋 유성 그랜드파크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 등이 하반기 충청권 내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충남권의 분양 물량 급증은 행정수도 이전설과 맞물려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당정은 세종시로의 행정수도 이전 추진을 위한 TF를 발족하고, 지난 27일 첫 회의를 진행했다. 서울에 집중된 시설을 세종 등으로 이전해 서울 내 과밀현상 해소와 집값 안정을 쫓기 위함이다.

이 같이 세종시로의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세종은 물론, 인근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세종시가 위치한 충남권 일대에 하반기 아파트 분양 물량도 부쩍 늘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세종시가 올 상반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값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고, 인근 대전의 경우에도 올 상반기 분양한 5곳의 단지에서 모두 1순위 청약이 마감되는 등 부동산 열기가 뜨거웠던 만큼 행정수도 이전 논의로 인근 지역의 집값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올 상반기 아파트 값은 세종이 8.07% 상승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대전도 5.13%가 올라 뒤를 이었다”며 “최근에는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어서 당분간 집값 상승은 지속될 전망으로 이는 분양시장 관심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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