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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투자증권, ‘기관경고’ 철퇴 맞은 이유
KR투자증권, ‘기관경고’ 철퇴 맞은 이유
  • 이미정 기자
  • 승인 2020.07.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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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투자증권이 ‘기관경고’ 제재 철퇴를 맞아 이목을 끌고 있다. /KR투자증권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KR투자증권이 ‘기관경고’ 제재를 받아 이목을 끌고 있다. 최대주주 교체 및 유상증자를 계기로 종합증권사 도약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맞이한 악재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KR투자증권에 기관경고와 과태료(1억9,000만원)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퇴직 직원 3명에 대해선 문책경고, 정직 3개월, 견책 상당의 징계 조치를 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KR투자증권은 금융실명거래 의무와 거래규모 및 수수료 수입과 연동한 대가지급 금지 규정 등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반드시 거래자의 실지 명의로 금융거래를 해야 한다. 그런데 KR투자증권 전략영업본부는 A사가 다수의 해외선물거래 법인계좌를 개설하고 투자자들을 주문대리인으로 지정하는 방법으로 계좌대여 영업 중인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2016년 12월 22월부터 2017년 2월 20일 기간 중 A사의 법인명의 계좌 87개를 개설해 투자자가 실지 명의가 아닌 A사의 명의로 해외선물거래를 하도록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KR투자증권 전략영업본부는 2016년 6월 29일부터 2018년 6월 29일 기간 중 금융투자업을 영위하지 않는 A사와 계약을 체결해 매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수를 기준으로 사용료를 산정하는 방식으로 매매거래 규모에 연동해 4억8,600만원을 지급했다. 

현행법상 금융투자업을 영위하지 아니하는 자에 대해 거래대금, 거래량 등 투자자의 매매거래 규모 또는 금융투자업자의 수수료 수입에 연동해 직접 또는 간접의 대가를 지급해서 안 됨에도 이 같은 규정을 어긴 것이다. 

아울러 KR투자증권은 업무위탁계약 보고의무도 위반했다. KR투자증권 컴플라이언스팀은 2015년 11월 11일 A사와 소셜트레이딩 솔루션 서비스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소셜트레이딩 기능이 탑재된 주문매체 운영, 고객 유치, 시스템매매에 대한 위험고지 및 확인 등 고객관리업무를 A사에 위탁했음에도 업무시작 7일 전까지 그 내용을 금융감독원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KR투자증권은 한국선물주식회사의 상호로 1989년 설립돼 국내 최초의 선물 회사로 첫발을 뗀 곳이다. 이후 2018년 8월 이인혁 전 리딩투자증권 전무가 최대주주가 된 뒤, 그해 말 금융위원회의 투자매매업 인가를 거쳐 선물사에서 증권사로 전환됐다. 상호 역시 KR선물에서 KR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아울러 KR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투자중개업 인가도 받았다. 올해 6월에는 유상증자를 위해 최대주주가 기존 이인혁 대표에서 제이와이로 변경됐다. 제이와이는 이인혁 대표가 100% 지분을 소유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에 실질적인 대주주 변경은 없는 것과 진배없다. 당시 회사 측은 대주주 교체가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한 차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제이와이는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KR투자증권은 이 같은 자금 조달을 통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이번에 기관경고 제재를 받으면서 향후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전망이다. 기관경고를 받은 회사는 1년간 신규 사업 인허가에 제동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