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은 상반기 그룹 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 3,109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BNK금융그룹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BNK금융은 상반기 그룹 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 3,109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한 규모다. 하지만 2분기 당기순이익은 1,73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5.8% 증가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비이자이익 호조가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상반기 이자이익은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 영향에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1조741억원을 기록한 반면, 수수료이익은 계열사들의 PF 수수료 호조와 주식·채권 위탁매매 수수료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57.4% 급증한 1,966억원을 시현했다.

대손상각비는 2분기 코로나 관련 선제적 충당금 적립(255억원)에도 불구하고, 자산건전성 개선에 따른 안정적인 충당금관리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1,821억원으로 기록했다. 

계열사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1,781억원과 1,046억원으로 비이자부문 이익 증가 등으로 계획수준 이상 달성했다고 그룹 측은 전했다.

주요 비은행 계열사인 BNK캐피탈과 BNK투자증권은 IB수수료 및 주식·채권 위탁매매수수료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0%, 77.2% 증가한 448억원과 225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하는 등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개선도 돋보였다.

증권가에선 BNK금융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28일 BNK금융지주에 대해 “비용부담 확대에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000원을 유지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BNK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은 1,732억원으로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며 “이자이익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데다 큰 폭의 비이자이익 개선으로 총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대손비용 및 판관비 인식에도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6% 증가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또 “특이요인으로 PF 수수료이익 400억원, 코로나 및 라임펀드 관련 충당금 371억원, 희퇴직비용 182억원, 대출채권 매각이익 72억원이 있었으며 코로나 충당금을 제외한 수정순이익 또한 약 1,600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대비 200~300억원 증가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전 연구원은 “그룹 NIM은 전기대비 3bp 하락했으나 대출성장률이 1.1%로 1분기(0.6%) 대비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며 “하반기에도 마진압박은 이어질 것이나 수신금리 하락이 병행되고 있어 하락 폭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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