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급 저널 톡신스에 임상결과 게재
미용 외 치료 시장 확대 잠재력 확인

/ MDPI 사이트 toxins 게재 논문 갈무리
대웅제약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수면 중 이갈이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MDPI 사이트 toxins 게재 논문 갈무리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수면 중 이갈이에 대한 연구자 임상결과가 SCI급 저널인 톡신스(Toxins)에 발표됐다고 30일 밝혔다. 임상결과가 톡신스에 최초 게재된 시점은 지난 3월 9일이지만, 온라인 노출까지 시간이 걸려 내용 발표가 지연됐다.

대웅제약은 이번 임상연구에서 수면 중 이갈이 환자에게 ‘나보타’를 투여한 결과, 이갈이에 영향을 주는 교근의 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교근은 턱의 측면에 있는 안면근육 저작근 중 하나이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구강내과 김성택 교수팀은 수면 중 이갈이에 대한 보툴리눔 톡신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나보타’와 위약을 무작위, 이중맹검으로 투약해 위약 대조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2017년 말쯤부터 2018년 중순 사이에 이뤄졌다. 임상에는 20∼56세 성인 30명이 참여했다.

30명의 피험자에 대해 우선 수면다원검사(PSG)를 진행한 결과 1명은 심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을 보였으며, 6명은 시간당 무호흡-저호흡 지수(AHI)가 70.3회를 넘겨 임상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7명은 제외됐다. 이러한 문제로 임상은 총 23명이 최종단계까지 마쳐 효과를 확인했다. 이 중 위약 그룹은 10명, 치료 그룹은 13명이다.

/ MDPI 사이트 toxins 게재 논문 갈무리
나보타 또는 위약 투여 후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치아를 꽉 깨물 때와 씹는 행동을 반복할 때 교근에 들어가는 힘의 강도 측정 평균치. 나보타를 투여받은 실험군(빨간 그래프)이 위약 투여군 대비 교근에 들어가는 힘의 강도가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MDPI 사이트 toxins 게재 논문 갈무리

연구진은 교근에 ‘나보타’ 또는 위약을 투여한 후 수면 질환의 장애를 측정하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서 최대한 치아를 꽉 깨물었을 때(MVC)와 씹는 행동을 반복했을 때(RMMA) 교근에 들어가는 힘의 강도를 근전도로 측정했다. 측정기간은 나보타 투여 직후와 투여 후 4주와 12주가 지난 시점이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나보타를 투여한 대상이 위약군 대비 교근의 힘이 약해져 씹는 행동과 같은 이갈이 증상이 완화됐고, 이러한 효과는 12주간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약물 관련 심각한 이상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를 통해 수면 이갈이 환자에게 교합안정장치와 함께 보툴리눔 톡신 치료가 이갈이 치료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이 입증됐다.

김성택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구강내과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수면이갈이 환자에게 나보타를 투여했을 때 이갈이 증상이 감소되는 효과를 확인했다”며 “그 동안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었던 이갈이의 발생기전이 수면질환이 아니라 누구나 자다가 턱에 힘이 들어가는 상황과 같이 정상적으로 발생하는 생리적인 현상임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이번 연구는 나보타의 수면 중 이갈이와 관련된 저작근육의 강도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확인함으로써, 미용뿐만 아니라 치료 분야에서의 나보타의 추가적인 잠재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활동을 통해 나보타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해 전 세계적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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