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하반기 로맨스 드라마를 책임질 90년생 여배우들. (사진 좌측부터) 임수향, 고아라, 신세경, 최수영의 모습/ 뉴시스
2020년 하반기 로맨스 드라마를 책임질 90년생 여배우들. (사진 좌측부터) 임수향, 고아라, 신세경, 최수영의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올해 하반기, 90년생 여배우들이 로맨스 드라마를 책임진다. 임수향을 비롯한 여러 90년생 여배우들이 로맨스 드라마로 차기작을 확정지은 것. 20대를 지나 막 30대에 접어든 이들이 한층 깊어진 감성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먼저 오는 8월 19일 임수향이 진한 로맨스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한 여자를 지켜주고 싶었던 형제,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알 수 없는 운명 속에 갇혀버린 한 여자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형제의 위태로운 로맨스가 팽팽한 긴장감 속에 그려져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해당 작품은 ‘십시일반’ 후속으로 방영된다.

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에서 오예지 역을 맡은 임수향 / 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제공
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에서 오예지 역을 맡은 임수향 / 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제공

극중 임수향은 지수(서환 역)의 첫사랑 오예지 역을 맡았다. 세라믹 아티스트이자, 평범한 행복을 꿈꾸지만 형제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가혹한 운명의 인물로, 임수향의 섬세한 연기력이 빛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제작진이 “촬영을 진행할수록 임수향이 오예지 캐릭터와 200% 싱크로율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말할 정도로 임수향은 높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후문이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 연이어 ‘우아한 가’까지. 연이은 흥행을 성공시키며 ‘흥행 퀸’ 저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임수향이 이번 작품에서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고아라는 통통 튀는 로코를 택했다. 오는 8월 26일 첫 방송되는 KBS2TV ‘도도솔솔라라솔’은 에너제틱 피아니스트 구라라(고아라 분)와 알바력 만렙 선우준(이재욱 분)의 반짝반짝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다. 저마다의 상처와 비밀을 안고 작은 시골 마을 피아노학원 ‘라라랜드’에 모여든 이들의 이야기가 달콤한 설렘과 유쾌한 웃음을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고의 이혼’을 공동 연출한 김민경 감독과 ‘내 뒤에 테리우스’ ‘쇼핑왕 루이’ 등을 집필한 오지영 작가가 손을 맞잡아 섬세하면서도 감각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KBS2TV '도도솔솔라라솔'을 통해 첫 로코에 도전장을 내민 고아라 / KBS2TV '도도솔솔라라솔' 티저 영상
KBS2TV '도도솔솔라라솔'을 통해 첫 로코에 도전장을 내민 고아라 / KBS2TV '도도솔솔라라솔' 티저 영상

무엇보다도 ‘도도솔솔라라솔’은 고아라의 첫 로코 도전작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2013년 방영된 tvN ‘응답하라 1994’로 전성기를 맞이한 이후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2014) △KBS2TV '화랑‘(2016~2017) △OCN ’블랙‘(2017) △JTBC ’미스 함무라비‘(2018) △SBS ’해치‘(2019) 등 고아라는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모습들을 보이며 배우로서 성장 가능성을 입증해왔다. 하지만 작품 속 러브라인에만 그치고 제대로 된 로코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시청자들의 요구가 빗발쳤던 바. 

특히나 올해 고아라는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깜짝 출연해 익준(조정석 분)의 전 여자친구로 조정석과 꽁냥꽁냥한 케미를 안정적으로 그려냈던 만큼, 첫 로코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2020년 하반기 방영 예정인 JTBC ‘런온’에는 두 명의 ‘90년생 여배우’가 함께한다. 신세경과 최수영이 주인공. ‘런온’은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서로 다른 세계에 살던 사람들이 각자의 언어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으며 사랑을 향해 달려가는 로맨스 드라마다.

JTBC 새 드라마 '런온' 출연을 확정지은 (사진 맨 위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임시완, 신세경, 강태오, 최수영 / 플럼에이앤씨, 나무엑터스, 맨오브크리에이션,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JTBC 새 드라마 '런온' 출연을 확정지은 (사진 맨 위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임시완, 신세경, 강태오, 최수영 / 플럼에이앤씨, 나무엑터스, 맨오브크리에이션,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김과장’을 연출한 이재훈 감독과 신예 박시현 작가가 의기투합했으며, 임시완과 신세경이 각각 단거리 육상 국가대표 기선겸 역과 외화 번역가 오미주 역을 맡아 메인 주연으로 활약한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최수영은 주연급 조연 서단아 역으로 분한다.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인 인물로서, 지난해 JTBC ‘조선로코-녹두전’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강태오(이영화 역)와 이색적인 로맨스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MBC ‘신입사관 구해령’을 통해 호응을 얻어낸 신세경과 영화 ‘걸캅스’와 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던 최수영이 ‘런 온’에서는 어떻게 변신할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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