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동안 공석으로 남아있던 한국면세점협회장 직에 오른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 / 한국면세점협회
4년 동안 공석으로 남아있던 한국면세점협회장 직에 오른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 / 한국면세점협회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가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면세점 업계를 대표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3일 이갑 대표는 한국면세점협회 제6대 회장으로 취임한다. 이로써 지난 2016년 8월 장선욱 전 회장이 물러난 이후 약 4년간 공석이었던 회장 자리가 채워지게 됐다.

업계에서는 협회장 공석 상황이 오래 이어지면서 코로나19 사태 등 엄중한 시기에 협회가 제대로 힘을 못 내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이에 협회는 지난 7월 올해 첫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이갑 대표를 만장일치로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면세점 업계는 지난해 약 25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37% 감소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갑 회장은 “면세산업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중대하고 어려운 시기, 회장이라는 소임을 맡아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느낀다”라고 밝히며 “협회를 중심으로 모든 회원사와 힘을 합쳐 ‘동주공제’의 마음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동주공제는 ‘한마음 한뜻으로 같은 배를 타고 피안에 도달한다’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다.

그는 취임 후 가장 시급하게 챙겨야 할 과제로 △면세산업 조기 정상화 △산업계 종사자 고용유지 △관광산업과의 동반성장을 꼽았다. 이를 위해 국회 및 정부의 정책기조에 적극 부응하고 업계 발전을 위해 협회가 보다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신임 회장은 임기 동안 면세산업계를 대표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회원사 권익 증진 및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이갑 신임 회장은 1987년 롯데쇼핑에 입사해 롯데백화점 마케팅 부문장, 대홍기획 대표이사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으며, 지난해부터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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